KBS 1TV, 4/24 토요일 오후 9시 40분
30회 미리 보기 (일요일)
스스로의 힘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보라는 이방원의 말에 후계자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충녕대군. 대신들에게 연회를 베풀고 삼군부 무장들의 고충을 살피며 본인의 영향력을 키워나간다. 한편, 충녕대군으로 인해 입지가 불안해진 세자는 대신들과 함께 정사를 논할 기회를 달라 이방원에게 청하는데...
29회 다시 보기 (4/23 토요일)
29회 다시보기 (토요일), 태종 이방원, 살아남은 두 처남, 민무휼, 민무회 마저 죽을 운명
세자에게 거듭 실망한 이방원은 서서히 충녕대군을 새로운 후계자로 고려하기 시작하고, 세자와 충녕대군 사이의 신경전은 점차 팽팽해진다. 한편, 민씨에게 감정이 상한 효순궁주(효빈김씨)는 여종 시절 본인과 아들 경녕군이 민씨 가문에게 당한 수모를 이방원에게 고하고, 크게 분노한 이방원은 그 일의 배후를 찾겠다는 명목으로 처남 민무휼과 민무회를 잡아들이는데…
세자 교체, 양녕대군(첫째)에서 충녕대군(셋째, 세종대왕)으로
태종 이방원의 30회 예고를 보면 충녕대군을 폐하고 셋째 충녕대군으로 세자로 세우는 일이 본격화되는 것 같다. 가장 훌륭한 후계자를 선택하여 조선왕조의 기틀을 다지고자 하는 태종 이방원의 내부 경쟁시스템이 도입되는 것이다. 양녕대군은 1394년생이고 충녕대군은 1397년생이므로 3살 차이다. 양녕과 충녕대군 둘 사이에 권력에 욕심이 없는 효령대군은 1396년생으로 충녕과는 연년생이다. 사실 큰형 양녕과 3살 차이면 동생인 충녕 입장에서도 해볼 만한 승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충녕이 1418년 6월, 21살에 세자로 책봉되고 그해 10월에 곧바로 왕에 즉위하게 되니, 지금 태종 이방원의 스토리는 양녕이 18세에서 24세 사이, 즉 세종이 15세에서 21살 정도의 5~6년간의 일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어쨌든 충녕이 왕이 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니, 오늘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충녕대군이 세자로 책봉되는 부분을 아래에 인용해 본다.
태종실록 35권, 태종 18년 6월 17일 병신 2번째 기사, 1418년 명 영락(永樂) 16년
정전에 나아가 세자와 경빈에게 책보를 내려주다
정전(正殿)에 나아가서 세자(世子)와 경빈(敬嬪)에게 책보(冊寶)를 내려 주고 경내(境內)를 사유(赦宥)하였다. 세자(世子) 책문(冊文)은 이러하였다.
"저이(儲貳)를 세우는 것은 인심(人心)에 관계되므로 실로 큰 전장(典章)이 되어, 원량(元良)을 골라서 나라의 근본을 바로잡는 데 오직 지극히 공정(公正)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융성한 명위(名位)를 바로잡아 봉숭(封崇)의 예식을 거행 하노라. 아아! 너 충녕 대군(忠寧大君) 【휘(諱).】 은 관홍(寬弘) 장중(莊重)하고 효제(孝悌) 겸공(謙恭)하여 사랑과 공경으로 어버이를 섬기고, 도(道)를 지켜 공경하고 삼가며, 총명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여 오직 날마다 부지런히 하니, 나라 일을 부탁(付託)함이 마땅하고, 신민(臣民)들이 촉망(屬望)하므로 이 때문에 너를 책봉(冊封)하여 왕세자(王世子)로 삼노라. 아아! 하늘은 밝은 덕(德)이 있는 자에게 복(福)을 주고 신(神)은 지극한 정성을 흠향하니, 제사를 주장하고 종사(宗社)를 계승하되, 오히려 지워진 짐이 어렵고도 큰 것을 생각하여 깊은 못에 임(臨)하여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하여, 길이 복록(福祿)의 평안을 누릴지어다." 경빈(敬嬪) 책문(冊文)은 이러하였다.
"공의(公義)를 따라서 원량(元良)을 세우니 저부(儲副)가 곧 정해졌는데, 배필(配匹)을 중하게 여김은 종사(宗社)를 잇기 때문이다. 위호(位號)를 마땅히 높여야 하므로, 이에 아름다운 칭호(稱號)를 주고 책봉(冊封)하여 떳떳한 법전(法典)을 높이노라. 아아! 너 심 씨(沈氏)는 곧고 아름다운 성품을 타고나고 단정(端正)하게 몸을 닦아서 항상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니, 일찍부터 근검(勤儉)한 덕(德)이 나타나서 능히 부도(婦道)를 돈독히 하여 진실로 가인(家人)에 합당하였으므로, 좋은 날을 가려서 욕례(縟禮)를 갖추었다. 이제 신(臣) 아무개를 보내어 책봉하여 경빈(敬嬪)으로 삼으니, 정숙하고 화합하여 내조(內助)하되, 정성은 항상 계명(雞鳴)에 간절할 것이요, 힘써서 서로 이루되, 상서(祥瑞)가 인지(麟趾)에 더욱 응(膺)할지로다."
이어서 유지(宥旨)를 내렸다.
"왕(王)은 말하노라. 세자를 세워서 근본을 바로잡음은 종묘(宗廟)를 받들고 인심(人心)을 안정시켜 만세(萬世)의 계책을 삼으려는 소이(所以)이다. 옛날에 주(周) 나라 문왕(文王)이 백읍고(伯邑考)를 두고서 무왕(武王)을 세운 것은 오로지 그가 어질었기 때문이다. 여러 신료(臣僚)들에게 물어보고 이에 아들 【휘(諱).】 을 세워서 왕세자(王世子)로 삼고, 이미 중외(中外)에 포고(布告)하였다. 전례(典禮)를 상고하니, 책명(冊命)을 행하는 것이 마땅하므로, 이에 영락(永樂) 16년 6월 17일에 책보(冊寶)를 주고, 이러한 성대한 행사에 붙여서 마땅히 너그러운 은전(恩典)을 반포하는 바이다. 영락(永樂) 16년 6월 17일 새벽 이전에 모반(謀叛) 대역(大逆) 한 것과 부모와 조부모를 때려죽인 것, 처첩(妻妾)으로서 남편을 죽인 것, 노비(奴婢)로서 주인을 죽인 것, 고독(蠱毒) ·염매(魘魅) 한 것, 고의로 사람을 죽인 것과 다만 강도(强盜)를 범한 것을 제외하고, 이미 발각(發覺)되었거나 발각되지 않았거나, 이미 결정(結正)되었거나 결정되지 않았거나 모두 용서하여 면제한다. 감히 유지(宥旨) 전의 일을 가지고 서로 고(告)하여 말하는 자는 그 죄로써 죄 줄 것이다. 아아! 이미 원량(元良)을 세워 신인(神人)의 소망을 위로하고, 이에 허물과 때를 씻어 널리 용서하는 은택(恩澤)을 베푸노라."
세자가 전(箋)을 올려서 사례(謝禮)하였다.
"남면(南面)하여 정좌(正坐) 하시고 이에 책명(冊命)을 반포하여 세자를 세워서 근본을 바로잡는데, 어명(御命)이 신의 몸에 그릇되게 미치니 진실로 황송하고 두려운 마음이 간절하여 더욱 감격(感激)함이 깊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신 아무개는 식견(識見)이 천박하고 옹졸하며 성품이 우매하여 동상(東廂)에서 시선(視膳) 하나 어버이를 따르고 받드는 도리를 알지 못하고, 스승에게 경(經)을 배웠으나 깊고 오묘한 뜻을 구명(究明) 하지 못하였으니, 어찌 밝은 은택(恩澤)이 갑자기 이 누추한 몸에 적시리라고 기대하였겠습니까? 이는 대개 주상 전하(主上殿下)께서 장중하고 중정(中正)하며 준철(濬哲) 하고 문덕(文德)이 빛나서, ‘임금의 자리는 반드시 돌아갈 곳이 있고 인심(人心)은 마땅히 미리 정한 바이라.’고 생각하시어, 드디어 이 용렬(庸劣)한 사람에게 명하여 높은 지위를 책임지게 하시니, 신은 삼가 마땅히 부탁하신 책임이 가볍지 않은 것을 생각하여, 싫어함이 없이 또한 이를 보전하겠으며, 지극히 간절한 훈계(訓戒)를 받들어 길이 잊지 않기를 맹세합니다."
경빈(敬嬪)도 또한 전(箋)을 올려서 사례하였다.
【태백산사고본】 16책 35권 74장 B면【국편영인본】 2책 235면
御正殿, 賜世子及敬嬪冊寶, 宥境內。 世子冊曰:
建儲貳, 係人心, 實爲大典; 擇元良, 端國本, 惟在至公。 爰正名位之隆, 式擧封崇之禮。 咨爾忠寧大君 【諱】 寬弘莊重, 孝悌謙恭。 愛敬事親, 居常翼翼。 聰明好學, 惟日孜孜。 付託是宜, 臣民屬望。 是用, 冊爾爲王世子。 嗚呼! 天祚明德, 神享克誠。 主鬯承祧, 尙念負荷之艱大; 臨深履薄, 永膺福祿之綏將。
敬嬪之冊曰:
順公義而建元良, 儲副卽定; 重匹配以承宗社, 位號宜崇。 爰擧徽稱, 冊尊彝典。 咨爾沈氏, 貞嘉稟性, 端正飭躬。 常存敬畏之心, 夙著勤儉之德。 克敦婦道, 允孚家人。 穀朝于差, 縟禮斯備。 今遣臣某, 冊爲敬嬪。 肅雍內助, 誠恒切於雞鳴; 黽勉相成, 祥益膺於麟趾。
仍下宥旨:
王若曰。 建儲端本, 所以承宗廟, 係人心, 爲萬世計也。 昔者, 周文王舍伯邑考而立武王, 惟其賢也。 詢諸臣僚, 乃立子 【諱】 爲王世子, 已嘗布告中外。 若稽典禮, 當行冊命, 肆於永樂十六年六月十七日, 授以冊寶。 屬玆盛擧, 宜布寬條。 自永樂十六年六月十七日昧爽以前, 除謀叛ㆍ大逆及歐殺父母ㆍ祖父母、妻妾殺夫、奴婢殺主、蠱毒魘魅、謀故殺人, 但犯强盜外, 已發覺、未發覺, 已結正、未結正, 咸宥除之。 敢以宥旨前事, 相告言者, 以其罪罪之。 嗚呼! 旣建元良, 以慰神人之望; 載滌瑕垢, 旁施廣(簜) 之恩。
世子進箋謝曰:
負扆當陽, 誕布冊命; 建儲端本, 謬及臣身。 良切悚兢, 冞增感激。 伏念臣某, 識見淺拙, 性稟愚蒙。 視膳東廂, 罔知順承之道; 傳經外傅, 未究蘊奧之精。 何期睿恩, 遽霑陋質? 玆蓋主上殿下齋莊中正, 濬哲文明, 謂主器必有攸歸, 而人心所當預定, 遂命庸品, 獲荷崇儀。 臣謹當思付托之匪輕, 無斁亦保; 奉訓戒之至切, 永矢不諼。
敬嬪亦進箋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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