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2022년 5월 10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거행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요즘은 국회 하면 당연히 여의도에 있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국회의사당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여러 번 옮겨 다녔다. 국회의사당이 여의도에 자리 잡은 것은 1975년 9월 1일이다.
그러니 만 46년이 조금 넘는 세월이다. 대한민국 국회가 1948년 5월 31일 구성되었으니 27년 동안은 국회가 여의도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준공된 1975년 9월 1일의 신문을 들여다 보고 그 시절 우리 선배들은 '새로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봤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동아일보 1975년 9월 1일 1면
여의島(도) 새議事室(의사당) 준공식
朴大統領參席(박 대통령 참석)
工費(공비) 百(백) 35意(억), 6年(연)만에
國會(국회)는 1일 오전 여의도 새國會議事堂(국회의사당)에서 朴正熙(박정희) 대통령을 비롯 三府(삼부) 요인과 駐韓(주한) 외교사절 등 5백여 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門(문)을 열었다. 國會(국회)는 2일부터 15일까지 태평路(로) 의사당으로부터 이사를 완료, 22일부터 개회되는 제94회 정기국회를 새議事室(의사당)에서 열게 된다.
69년 7월에 기공된 후 6년 1개월여 만에 완공된 새議事堂(의사당)은 地下(지하) 2층 지상 6층의 도움식 石道(석조) 건물로 연건평 2만 4천6백80평에 10만 평의 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총공사비는 1백35억 원이 투입됐다. 새議事堂(의사당)은 統一 <통일>에 대비해서 民議院(민의원)과參詳院(참의원) 등 두 개의 본회의장을 갖추고 있는데 議席(의석) 배치는 의장석을 중심으로 半月形(반월형)을 채택했고 議事堂(의사당)의 外周(외주)에는 높이 32.5m의 27개 列柱(열주)가 솟아있고 그 위에는 밑지름 63.4m. 圓形(원형) 도움이 씌워져 있다. 특히 議事堂(의사당)의 地下(지하) 2층에는 防護室(방호실)을 두어 有事時(유사시)에도 지장 없이 議事( 의사)를 진행할 수 있게 했다.
동아일보 1975.09.01 기사(뉴스)
朴大統領(박 대통령)"記者室(기자실)도 넓어졌느냐"
준공식行事(행사) 다과회로 簡素(간소) 히 끝내.
여의도 새 국회의사당 준공식이 있은 1일 오건 11시 5분 朴正熙(박정희) 대통령은 丁一權(정일권) 국회의장 関係基(민복기) 대법원장 金鐘泌(김종필) 국무총 리와 함께 여의도 신축國會(국회) 의사당 현관 앞에 마련된 테이프를 끊고 본회의장과 참의원 회의장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국회 정부 의장실 지하 1층 등을 두루 살폈다.
朴(박) 대통령은 이어 11시 20분경 2층 로비에서 베풀어진 티파 아티에 나와 여야 국회의원 및 각계 대표 그리고 기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약 20분 동안 환담. 朴 <박) 대통령은"공기도 좋고 확 트여 마음을 넓게 가져야겠다"라고 말하고" 오면서 보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長官(장관)을 부를 때는 미리 시간의 여유를 두어야겠더라"라고 말했다. 朴(박)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기자실도 넓어졌느냐"라고 묻고" 도서관은 옮겼는가" "태평路(로)의 사당 건물은 어떻게 쓰느냐"라고 물었는데 丁一權(정일권) 국회 의장은 "기자실은 세계에서 이만큼 넓은 곳도 없을 것"이라고 대답.
맨 앞줄에 関復基(민복기) 대법원장 白樂溶(백낙준)씨 共和黨(공화당) 李孝祥(이효상) 당의장서리 유정회 白斗鎮(백두진) 회장 郭尚動(곽상훈) 통일주체 국민회의 운영 위원장 李錫濟(이석제) 감사원장 金振晚(김진만) 李哲承(미철승) 국회부의장 金 龍泰(김용태) 운영위원장 등이 자리 잡고 여야 의원들과 李殷相(이은상)씨 李西翁 (이서옹) 스님 그리고 金相万(김상만) 동아일보 사장 등 각계 인사와 외교사절 등 5 백여 명이 참석,
新民第(신민당) 金泳三(김영삼) 총재는 맨 앞줄에 자리가 마련됐으나 불참 방침으로 11시가 다되도록 도착하지 않자 자리를 치웠고 이제 까지 국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維政會(유정회) 金在淳(김재순) 의원이 일찍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준공식 행사는 별다른 순서 없이 주악과 함께 바로 테이프 커팅으로 시작, 티 파아티로 끝났는데 「경축 국회의사당 준공」이라는 현수막과 국회 마아크 기와 태극기가 게양되었을 뿐 극히 간소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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