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30대 언저리부터 가끔(한 달에 한두 번) 하품을 하다가 턱이 빠지는 질환을 앓았었다. 하품을 크게 하다가 턱이 빠지는 날이면 정말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애를 쓰다가 필자의 경우 손바닥으로 빠진 턱 부분을 몇 차례 세게 치면 턱이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참 골 때리는 질환이었다.
턱관절 환자 의외로 많다
그래서 턱관절을 전문으로 치료한다는 치과를 전전했으나 엑스레이 찍고 이런저런 진료를 받아봐도 마땅한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하고 한 20년을 그렇게 살았다. 턱이 빠져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시라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인지. 일반인들은 이런 질환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이런 병을 가진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턱관절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 간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종합건강검진 치과 선생님에게 턱 빠짐 치료법을 묻다
그러던 몇 년 전 필자는 이 지긋지긋하고 골 때리는 턱 빠지는 질환을 치료하는 날이 왔다. 치료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천기누설이지만 여기서 치료법을 공개하겠다.
필자는 매년 종합 건강검진을 받는데 건강검진에서는 내시경 같은 것도 하지만 기본사항으로 치과검진도 의례적으로 들어 있는 항목이다. 필자도 건강검진을 받으며 의례적으로 검진장 치과에서 검사를 받고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듣던 중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하소연하듯 턱 빠지는 걸 어떻게 고쳐야 하느냐고 물었다.
하품이 나오면 고개를 숙여라
그런데 그 의사 선생님의 답변은 퉁명스럽게 한마디 툭 던진다, "하품할 때 턱이 빠지면 하품을 할 때 고개를 숙이고 하품을 하세요. 그러면 인체 구조적으로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기 때문에 턱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런 젠장 이렇게 쉬운 방법을 두고 근 20년을 턱이 빠지면 끼워 넣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어찌 됐든 이날 이후로 하품이 나는 때는 의도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자 하품이 나면 고개를 숙이는 습관이 들었다.
병원에서 건강검진받으며 얻어들은 턱 안 빠지는 팁으로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혹시 턱 빠져서 고생하시는 분들 하품할 때 고개를 숙이세요.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고 하품이 나면 고개를 숙인다 라는 속담이라도 만들어야겠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하품이 나면 고개를 숙이세요. 그러면 턱 빠지는 웃기는 질환에서 해방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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