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문(彰義門) 찾아가다
그동안 필자는 처음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현판의 글씨가 궁금해서 알아보다가 , 숭례문(남대문) 현판, 서대문(돈의문)에 대해서까지 글을 쓰게 되었었다. 그래서 이참에 한양 도성 4대 문 정도는 알아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오늘 여유시간이 생겨서 도심에서 보지 못해 사람들에게는 존재 여부조차 생소한 숙정문(북대문)을 둘러보고 동대문을 다음에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우연히도 창의문 근처에 갈 일이 생겨서 오늘은 창의문을 둘러보았다.
대한민국 50대 가장, 사실상 사용하지 않던 숙정문(북대문)에 가보셨나요?
광화문의 역사와 광화문 현판의 변천사
남대문(숭례문_崇禮門) 현판은 누가 썼을까? 왜 세로로 써있지?
서대문(돈의문_敦義門)역은 있는데 서대문은 어디 갔나?
계급이 깡패
창의문 가는 길은 인터넷이나 길 찾기 어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필자가 이용 한길은 내비게이션에 창의문이라고 입력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윤동주 문학관이 근처에 있었다. 차로 운전해서 갔기에 주차할 곳을 찾아보니 윤동주 문학관 앞 우측으로 작은 도로가 있는데, 노변에 차량 몇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이곳에 주차를 했다.
주차를 하고 윤동주 문학관 좌측의 대로를 건너니 경찰관 모습을 한 두 개의 동상이 보인다. 동상 안내문을 살펴보니 1.21 무장간첩 사태(일명 김신조 간첩사건) 때 이곳을 지키다가 순직하신 두 분의(최규식 경무관, 정종수 경사) 경찰을 기리는 동상이었는데 계급이 높은 분의 동상이 커다랗고 계급이 낮은 분의 동상은 상대적으로 작은 흉상이었다. 역시 계급이 깡패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4 소문 중 조선시대 원형이 유일하게 보존돼
동상을 둘러보고 동상 좌측으로 100여 미터쯤 계단을 오르니 창의문이 보인다. 잘 꾸며진 나무와 꽃들 사이로 고즈넉한 창의문이 필자를 반긴다. 창의문 앞에 설치된 안내문을 읽어보니 창의문의 위치는 인왕산과 백악산이 만나는 곳이라고 한다. 한양도성의 4 소문 중 유일하게 조선시대에 지어진 문루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하고 이 문루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741년 영조 17년에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조반정 때 반정군이 이 문을 통해 도성으로 들어온 것을 기념해서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문루에 걸어놓았다고 한다. 역시 성공한 쿠데타는 혁명이다. 또한 이 지역의 경치가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 근처의 승경지 자하동과 비슷하여 '자하문'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자하문터널도 창의문의 별칭인 자하문에서 따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판 글씨 누가 썼는지 모르겠다
창의문의 특징이 성문을 통과하는 바닥돌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고 하여 유심히 살펴보니 바닥돌이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자연석을 사용하였고 세월의 무게로 다른 바닥돌들 보다 누런색으로 오래된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 현판을 보니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좌에서 우로 '彰義文'이라고 그럴듯하게 적혀있었다. 안내문을 살펴보고 자료를 검색해봐도 창의문 현판은 누가 썼는지 필자 능력으로는 찾을 수가 없었다. 다만 영조 때 다시 지었다고 하니 그때의 명필가나 권력자가 쓰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창의문 가는 길에 백악산도 다녀오면 좋을 듯
창의문 우측으로 올라가면 북악산 탐방로가 있어서 필자는 느긋한 소걸음으로 백악 쉼터를 지나 백악산 정상(해발 342m)까지 다녀왔다. 성벽을 따라 안전하게 가드레일이 설치된 계단길로 잘 조성돼 있어서 성벽과 어울리는 주변 풍광을 둘러보면서 천천히 다녀오기에 딱이다.
등산객들이 힘들만한 곳에는 어김없이 쉼터가 잘 조성돼 있어서 가다 쉬다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아주 그만이다. 창의문에서 백악산 정상까지 다녀오는데 필자의 여유로운 걸음으로 한 시간 남짓 걸렸으니 창의문 가시는 분들을 백악산 정상도 한번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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