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집사람과 딸아이 이렇게 셋이서 동네 곱창집에서 소주 한잔 곁들이며 늦은 저녁을 먹었다. 코로나19로 야밤에 외식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거리두기 제한도 풀려서 딸아이 아르바이트 끝나는 시간에 픽업 겸 집사람과 드라이브를 나섰다가 동네 근처 먹자골목에서 소박한 외식을 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곱창집, 족발집, 화로구이집, 생맥주집에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풍경이 얼마만인가? 참 반가운 모습들을 스마트폰으로 몇 장 찍어놓는 일도 잊지 않는다.
오도독뼈 두렵다
곱창집에 들어가 모둠 곱창 3인분, 계란탕, 무슨 비빔밥 1인분, 진로 소주 한 병을 시켜 먹고 마시며 집에서 벗어나 조금은 다른 일상들에 대해 대화를 이어간다. 그러다 모둠 곱창볶음을 먹으려는데 오도독뼈가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보인다. 필자는 닭고기나 돼지고기에 뼈 부분이 들어 있으면 순간 긴장을 한다.
십여 년 전 집에서 통닭을 시켜먹다가 오도독뼈를 잘못 씹는 바람에 좌측 위 어금니가 세로로 쪼개지는 불상사를 겪었기 때문이다. 늦은 저녁시간이라 치과에 바로 가지 못하고 날이 새기를 기다려 다음날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어금니가 정확하게 세로로 반 정도 쪼개져 있는 상태였다. 그 이후로 음식에 오도독뼈가 들어있으면 의도적으로 그런 고기는 아예 골라 버리는 식습관이 생겼다.
임플란트 상상만 해도 두렵다
그때 당시 진료를 받았던 치과 의사 선생님이 갈라진 이빨을 다 뽑지 않고 그래도 최대한 쓸 때까지 쓰는 것이 좋다고 반이 남겨진 치아를 살려서 그래도 몇 년을 그럭저럭 사용하고 있다가 그 수명이 다되어 빼야 되는 시기가 되어 어쩔 수 없이 임플란트를 박게 되었다.
50을 앞둔 시기에 임플란트를 하게 되었어도 치과는 정말 두려운 곳이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잇몸에 구멍을 뚫고 나사를 박는다니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그런데 필자가 주치의로 정해놓고 다니는 목동 오목교에 위치한 '리더스 함치과'에서의 임플란트 시술은 정말 만족 그 자체였다.
잇몸 미인 등극하다
임플란트를 박기 위해 엑스레이를 찍어서 시술 방향을 검토한 원장님께서 필자의 잇몸이 미인이란다. 잇몸을 아주 튼튼하게 갖고 태어나서 남들이 잇몸뼈 이식하고 해서 몇 개월 걸리는 임플란드 시술을 진료 당일날 구멍 뚫고 한 6개월정도 어금니 없이 살다가 임프란트를 마무리하고 지금껏 한 3년째 별문제 없이 잘 쓰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동에 별로 아프지도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이 치과 자랑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 필자가 다니는 이 치과는 진료를 받으러 가면 원장 선생님은 웬만하면 상태가 안 좋은 치아도 치료해서 쓰는 데까지 쓰는 것을 권한다. 필자도 이 치과에 오기 전 다른 치과에서 상당한 비용의 치료를 하려고 할 때 조금 미안하지만 다음에 온다고 하고 함치과로 왔는데, 이 의사 선생님은 스케일링으로 치석 제거하면 일정기간 괜찮을 거라고 한다.
임플란트를 고를 때도 고가의 임플란트를 권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의 것을 권한다. 그리고 특히 스케일링을 정말 아프지 않게 깔끔하게 해주는 간호사 선생님도 있어 필자는 이곳을 치과 주치의로 정하고 집사람과 아이들도 치통이 있으면 집에서 거리가 좀 있는 이 병원을 이용하곤 한다. 내친김에 다음 주 정도에 임플란트도 점검할 겸 스케일링받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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