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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져 가는 날씨, 야옹이는 올 겨울날 자리 찾아 헤매다. 따뜻한 바람 항상 나오는 에어컨 실외기 위해 떡하니 자리를 잡았네. 밥 먹을 때만 빼곤 항상 저 자리에서 뒹굴뒹굴, 실외기 온돌 삼아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우네.
저놈이 대장인가 다른 놈들은 얼씬도 못하고, 언젠가 저놈도 저 자리를 내어줄 때가 오겠지. 나중을 생각하면 저 넓은 자리 친구들과 함께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도 저 놈 같지 않은가 뒤돌아보는 하루가 되네.
필자가 근무하는 시설에는 여러 개의 에어컨을 운용한다네. 그런데 날씨가 쌀쌀해져 가기 시작하면 따뜻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에어컨 실외기 위에 고양이가 올라앉아 하루 종일 거기에서 머무른다.
실외기도 여러 개이고, 고양이도 여러 마리인데 왜 저 한 놈만 저 호사를 누리고, 나머지 고양들은 저 많은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얼씬도 못하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적어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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