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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놈
오랜만에 시골집에 들러, 요즘 나이 들면서 부모님 애잔해하는 둘째 누님과 부모님 면전에서 못하는 얘기로 술김에 논쟁이 붙었다네. 누나, 설마 엄마 아버지가 평생을 우리를 위해 희생만 하고 사셨겠어요. 부모님도 나름대로 그분들의 삶을 누리면서 한평생 살고 계시는 거겠지. 이제 그만 부모님들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합시다.
그래도 효도받으시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으시잖아요. 나는 애 셋 나아 키우면서 그 아이들만 생각하고 사는 게 아니거든, 만약에 우리 애들이 내가 평생을 게네들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부담되겠어요. 나는 내 삶을 나름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요
난 그게 맞다고 생각해. 엄마 아버지 죄송합니다.
설에 집에 내려갈 생각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띵하네. 마누님 눈치, 도로 사정 눈치, 코로나 눈치, 세뱃돈 눈치 명절 기다리는 건 철부지 아이들만 그럴 듯. 그래도 행복하게 때워보자. 이번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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