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막걸리 두 병에 취하네

막걸리 두병에 취하네

 

장수 막걸리

 

막걸리 두병

대가님들을 만나면 지레 쫄고,
소인배들 만나면 우쭐해지는
자연스러운 마음을 줘서 고맙습니다.
만약 대가님들을 만나서 우쭐했고
소인배들을 만나서 주눅 들었다면,
이 소박한 삶이나 일궈 냈겠습니까？

 

 

'저는요'， '나는요'
그렇고 그렇게 바꿔 가면서 살았기에
지금 마누라 만나고
새끼 까고 사는 거겠지요.
그럼 만족합니다.
고맙습니다.
한 병에 천 육백 원,
두 병 삼천 이백 원으로
이런 깨달음을 주셔서.

 

 

정신승리

막걸리 두 병 마시고 취한 김에 끄적여 본 자작시입니다. 그냥 내 감성이니까, 그리고 내 블로그이니까. 예술성을 떠나 나만 만족하면 되지 하면서 오늘은 막걸리 두 병 먹은 핑계로 정신 승리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