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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태산이라.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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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근무하는 시설에는 에어컨이 여러 대 설치되어 있다.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장비들을 위한 시설이다. 또한 1년 365일 내내 가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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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가동하면 습기가 많은 계절에는 방열판에 습기가 응결되어 물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 물들을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필자의 건물에는 이렇게 모아진 물들을 건물밖으로 모아서 호스를 통해 내보낸다. 호스를 통해 나오는 물이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습도가 높은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그 양이 상당하다.
 
물이 흘러나오는 호수에 커다란 플라스틱 물통을 대놓고 물을 모아 주변의 나무에 뿌려주거나 주차장에 먼지가 나지 않도록 뿌려주는 용도로 사용한다.

에어컨에서 나온 물, 티끌 모아 태산

호스를 통해 나오는 물의 양을 지켜보면 아주 조금씩 쫄쫄 쫄 흘러나온다. 하지만 이렇게 적은 양이 하룻밤만 모이면 그 양이 상당하다. 하루 24시간 쉼 없이 부지런히 흘러나오니 그 누적량이 꽤나 되는 것이다.
 
오늘,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던 물통 안의 많은 물을 들여다보니 꾸준함과 누적의 효과가  대단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 이런 격언들이 그냥 만들어진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된다.
 
그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아직도 새털같이 많이 남은 인생 하루하루 일신 우일신 하면서 꾸준하게 누적의 복리를 누리면서 살자. 대한민국 50대 남자, 그렇게 채우고 또 채우다 보면 분명히 흘러넘쳐 세상에 기여할 뭔가도 생길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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