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붕우 장군을 몇 해 전 업무상으로 한번 만났는데 상당한 내공이 있는 분임을 단박에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만남 이후 틈날 때 네이버에 그분을 검색을 해봤더니 자서전을 한 권 출간하신 분이셨다. 그래서 바로 예스 24에 들어가서 한 권을 주문했다.
부사관으로 군 복무 시작
그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육군 장군이 되는 자전적 이야기는 우리 선배 세대들의 인생 성공 스토리와 많이 닮아있었다. 책 내용 중에 내 이목을 끄는 부분은 이붕우 장군께서 장군이 되는 과정을 그린 대목이다.
이분은 원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마치고 그때 당시 국가에서 무료로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금오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졸업과 동시에 부사관으로 5년간 의무복무를 시작하게 된다.
정말 칼날 같은 기회를 행운으로 부사관이 육사에 입교
부사관으로 복무 중에 박정희 대통령이 모 부대를 방문해서, 보고를 받던 중 브리핑을 잘하는 부사관을 보고 "저렇게 똑똑한 부사관을 부사관으로 복무하게 하는 것은 인재 낭비야"라고 말하며, 유능한 부사관을 별도로 선발해 육사에 입학시켜서 장교로 육성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이장군도 이 기회를 이용해 우여곡절 끝에 육군사관학교로 입교할 수 있었으며, 육사 졸업 후 장군이 될 수 있는 장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화랑 사관제도'는 그때 당시 2년 동안만 시행되다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제도는 없어졌다고 하니, 이장군은 칼날 같은 기회를 잡아 정말 기적적으로 장군이 될 수 있는 인생 버스에 올라탔다는 스토리이다.
준비하는 자만이 기회를 행운으로 만들 수 있어
물론 행운도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항상 준비하고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이장군의 노력이 눈물겹다. 기회와 위기는 항상 바닷가의 파도처럼 계속 밀려온다. 그래서 놓친 기회를 아쉬워 말고 항상 새로운 기회를 준비해야 행운의 서핑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기회의 또 다른 모습은 위기임으로 행운을 잡았을 때 항상 그에 준하는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사회적 성공이라는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붕우 장군의 자서전 '소년과 장군'은 나에게 많은 교훈과 영감을 주었다. 이붕우 장군도 이제 군을 완전히 떠나 출판사 '샘터' 대표이사로 계신다고 하니, 조만간 한번 전화드려 소주 한잔 함께하면서 더 많은 얘기를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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