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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에 대해 궁금한 거 있어요.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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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박완서 님의 책 '호미'가 눈에 들어와 첫 장부터 읽어본다. 제목은 '꽃과 나무에게 말 걸기'이다.

 

목련꽃 그림
하얀 목련

 

이 글의 주제는 작가의 집에 오래된 목련나무를 일 미터 정도 남겨놓고 베어버렸는데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새순이 돋아나 계속 새순을 뜯어냈는데도 그 이듬해에도 죽지 않고 살아나 동그란 머리만 있는 어찌 보면 면봉 같은 모양의 나무로 자라났단다. 그래서 작가는 목련나무 죽이기를 포기하고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에 목련에게 말을 건네며 친구가 되고 다른 꽃과 나무에게도 말을 걸면서 산다는 그런 글이다.

 

 

목련은 왜 잎보다 꽃이 먼저 피나?

이 글을 읽다가 문득 목련이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는 것이 생각나 네이버 지식검색을 해봤다. 답변의 요지는 바로 종족의 번식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나무보다 먼저 꽃을 피우면 적어도 다른 경쟁자보다 곤충을 먼저 차지할 수 있고 그만큼 꽃가루 운반 확률이 높아지니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겨울철을 견디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바쁜 곤충들에게 약간의 꿀이라도 그건 대단한 유혹이니 일찍 무리를 해서라도 꽃을 피운다면 그만큼 수정의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초봄에 피는 게 말하자면 틈새시장의 개척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오묘한 자연의 섭리

그런데 이런 전략을 펴려면 목련은 가을 낙엽이 진 후부터 땅속에서 광합성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렇게 서너 달, 다른 나무들이 깊은 겨울잠에 빠져 있을 때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이윽고 이른 봄 서둘러 꽃을 피워서 봄 곤충들을 독차지한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오묘한 자연의 섭리라 아니할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과 자기 역량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생존하고 번성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그래서 손자도 '知彼知己, 百戰不殆'라고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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