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0대 남자, 자동차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하기.

필자가 타는 차는 기아 K7이다. 올해 봄에 4년 차 정기검사를 받았으니 차령을 우리나라 나이로 따지면 5살이 된 것이다. 내비게이션은 차량을 구입할 당시에 빌트인으로 달려있어서 잘 사용해오고 있었고, 2년 전 언젠가 기아 오토 Q에 차를 정비하려고 간 김에 내비게이션을 2만 원인가 주고 업그레이드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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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출근을 하려고 시동을 거니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하라는 경고 메시지가 표시되었다. 한두 번은 그냥 무시하고 차를 운전하고 다니다가 오늘 시간이 나서 업그레이드를 해 보기로 했다.

기아차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홈페이지 접속 화면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후 K7에 장착 후 진행 화면

차에서 SD 카드를 꺼내서 집으로 가지고 들어와 노트북을 열고 SD 카드 꽂는 곳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구글에서 '기아차 네비 업그레이드'라고 입력하니 기아차 홈페이지로 연결이 되었다. 기아차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기억을 더듬어 몇 번의 시도 끝에 로그인을 하고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했다. 그런데 다운로드까지는 잘 진행되었는데 그다음부터 에러가 발생했다. 업그레이드 진행 안내문을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보니 필자가 잘못한 사항은 업그레이드 파일을 먼저 노트북에 다운로드하여서 깔고 프로그램을 진행시키면서 SD 카드에 프로그램을 이식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SD 카드에 깔고 업그레이드를 진행시킨 것이 잘못된 방법이었다. 예전에는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같은 일들은 직관적으로 어려움 없이 잘 처리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매뉴얼이나 설명문을 자세히 읽어야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나이로 점점 들어서고 있다.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안경 머리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대략 1시간이나 걸리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민국 50대 남자다. 참 뿌듯하다. 치킨 한 마리 값 정도 아꼈으니 치맥 한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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