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0대 남자, 이제 살날을 꼽아보니 10,000일 남았네.

스마트폰 디데이(D-day)이라는 어플을 깔아 사용해오고 있다. 기억할만한 일들을 이 어플에서 디데이를 설정해놓으면 스마트폰 상단 끌러 내림 메뉴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필자는 이 디데이 어플에 결혼기념일과 생일, 입사일, 퇴직예정일 그리고 만 90살 생일날 다음날을 죽을 날로 설정해놓았다.

 

 

이렇게 설정해 놓으니 하루하루 살아가는 날들을 조금은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게을러질 때는 자기 채찍의 역할도 해준다. 오늘 디데이를 보니 죽을 날짜가 딱 일만 일(10,000) 남았다고 알려준다. 지금까지 일만 구천여 일을 살았고 90살까지 살면 일만 일이 남았으니 대략 계산을 해보면 사람이 태어나서 90세까지 살면 거의 3만 일 정도를 산다는 계산이 나온다.

죽는날 만일 전

 

지금까지 삼만 원 인생에서 매일같이 1원씩 꺼내 써서 2만 원 가까이 써왔고 이제 만원 정도 남은 인생이 되었다. 만원 남은 인생도 아주 낙관적으로 계산해서 그렇지 경우에 따라 만원이 오천 원이 될 수도 있고 삼천 원이 될 수도 있겠다.

 

 

가급적 운동도 하고 안전하게 생활해서 만 원짜리 인생을 만 오천 원 정도로 늘리면 좋으련만 그게 뜻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을 아는 나이이기에 그저 하루하루 보람차게 행복을 느끼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50대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