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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남자, 부모님 걱정 덜어드리려면 전화통화 목소리도 경쾌해야 한다.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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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낯익은 삼성 갤럭시 기본 전화벨 소리가 경쾌하게 울린다. 필자에게 걸려 온 전화이지만 벨 소리를 들은 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들에게 걸려온 전화인 줄 알고 전화기를 확인하는 시늉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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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려온 전화를 확인하니 필자의 팔순 노모께서 전화를 주셨다. 사람들이 붐비는 버스 안이라 작은 목소리로 간단하게 안부를 묻고 전화를 끊었다. 버스에서 내려 한파주의보의 추위에 옷깃을 여미고 서둘러 사무실로 들어와 커피 한잔을 마시니 어머니와의 짧은 의례적인 버스에서의 통화가 마음에 걸렸다. 필자도 부모 된 입장에서 자식 놈들과의 통화에서 그놈들 목소리가 경쾌하지 않으면 '이놈들 또 무슨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하고 하루 종일 마음에 걸리게 되는 것을 아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머니께 전화를 다시 드렸다. 이제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활달하고 건강함을 표현하는 목소리로 어머니께 걱정하실 일 없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저런 소소한 일들을 큰 목소리로 씩씩하게 말씀드리고 마지막에 "사랑해요 엄마"라고 마무리 멘트를 하니 울 엄마 "나도 사랑한다 아들아"라고 호응하신다. 그래 이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다. 부모 자식 간에 서로 위하고 걱정해주고 서로의 기분까지 살펴주는 것이 효도고 자식사랑이라는 것을 아는 나이이기에 부모님 걱정 소지가 있는 작은 것들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전화드려 애교 떠는 대한민국 50대 남자다.


진미령 '내가 난생 처음 여자가 되던날' 가사 

 

내가 난생 처음 여자가 되던날
아버지는 나에게 꽃을 안겨 주시고
어머니는 같은 여자가 되었다고 너무나 좋아하셔
그때 나는 사랑을 조금은 알게되고

어느 날 남자친구에게 전화왔네
어머니는 빨리 받으라고 하시고
아버지는 이유없이 화를 내시며 밖으로 나가셨어
그때 나는 아버지가 정말 미웠어

내일이면 나는 시집을 간다네
어머니는 왠지 나를 바라보셔
아버지는 경사났다면서 너무나 좋아하셔
그때 나는 철이없이 웃고만 서있었네

웨딩마치가 울리고 식장에 들어설 때
내손 꼭 쥔 아버지 가늘게 떨고있어
난생 처음 보았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아버지 모습
나도 같이 주저앉아 울고싶었어

내일이면 나는 쉬흔이라네
딸아이가 벌써 시집을 간다
우리 엄마 살아계셨 더라면 얼마나 기뻐할까
그때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데

그 옛날 엄마 마음을 조금은 알것같아
자꾸 바라보는 나의 딸아이 모습
그래 사랑이란 바로 이런 거란걸 왜 진작 몰랐을까
그래 사랑이란 바로 이런거란 걸
그래 사랑이란 바로 이런거야

그래 행복이란 바로 이런거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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