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면서 그런 행동을 해본 적이 있지 않은가? 버려진 담뱃갑을 보고 "혹시 남은 담배가 있지 않을까?" 하고 흔들어본 경험. 또 버려진 일회용 라이터를 주워 몇 번 흔들고 불을 켜보는 그런 경험. 담배가 떨어져서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갈 때마다 “한 갑살까? 아니면 한 보루 살까?” 하다가 한 갑씩 사면 그나마 담배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귀찮은 담배 쇼핑을 매일 한 갑씩 하러 가는 그런 경험.
담배 피우던 중 최악의 또 다른 경험
오늘도 담배를 피우려 추운 날씨에 점퍼를 챙겨 입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집 밖으로 나갔네. 아파트 흡연자들이 모여 담배 피우는 아파트 후미진 장소에서 담배 한 대 여유 있게 다 피우고, 손가락을 탁 하고 퉁겨 담뱃불을 끄는 순간, 바람이 휙 불어와 담뱃불 똥이 슬리버 신은 내 엄지와 검지 맨 발가락 사이로 쏙 들어가 버렸네.
깜짝 놀라 발을 들어 흔들어도 담뱃불 똥 열기 사라질 때까지 빠져나오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험을 하고 말았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이놈의 담배 끊어버려야지” 하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그래도 필요할 때마다 나를 위로해주는 이놈을 아직은 끊을 수 없다네.
그래도 저는 노담입니다, 차 라리 담배를 피워라 시꺄
얼마 전 속 썩이는 아들놈과 TV를 보다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연을 홍보하는 공익광고 내용 중 일단의 청소년들이 소소한 못된 행동을 하다가 “그래도 저는 노담이에요”라고” 하면서 담배만 안 피우면 모두 용서가 된다는 뉘앙스의 내용을 보다가 내가 아들놈에게 한 마디 쏘아붙였네.
“차라리 담배를 피워라 시꺄” 어차피 지금은 끊을 수 없는 담배 피우는 동안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겁게 피자. 그게 그나마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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