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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는 형님과 소주 한 잔 했습니다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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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정확히 모르는 형님

어제 코로나 핑계로 한동안 못 뵈던 친한 형님을 불광동 먹자골목에서 만나 세꼬시(뼈째회) 곁들여 소주 한잔 마시며 회포를 풀었다네. 그 형님이 나이를 공개하기를 꺼리고 나를 항상 형이라고 친근하게 불러서 나도 그 형님 나이를 정확히는 모른다. 주변 얘기로는 43년생 아니면 44년생이라고 한다.

 

 

매년 연도에 맞춰 출생 연도 올라가

친한 형님인데 왜 나이를 정확히 모르냐면 그 형님은 사회생활하면서 만난분이라 잘 모르고, 더욱이 그분이 나이를 한 20살 정도 줄여서 어떤 때는 60년이라고 했다가 어떤 날은 63년생이라고 했다가 세월이 갈 수로 점점 더 출생 연도를 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정년퇴직 때 나이를 기준으로 연도가 바뀔 때마다 출생 연도는 계속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 차이 생각 안 하고 친구사이

그래서 그런지 이 형님은 만날 때마다 젊어지는 느낌이 든다. 내 나이 쉰셋이니 대충 계산해봐도 나하고 25년 이상 차이가 나는 연배인데도 그분의 말투나 행동은 나보다 오히려 젊게 느껴져서, 나도 그 형님을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고, 대화를 하면서 대충 반말을 섞어가며 대화를 하는 나를 보면 내가 너무 예의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여하튼 그 형님 만나면 편한 친구 만나는 것처럼 유쾌하다.

 

 

그 형님 계속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어제 그 형님과 진농 반농 섞어가며 왁자지껄 술 한잔 하고 약간 오른 술기운에 어깨동무하고 먹자골목을 누비다 카카오로 부르지 않으면 잡기도 어려운 택시 오로지 손짓으로 잡아타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이제 일어나 어제의 고마운 만남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그 형님 건강하셔서 나하고 오래오래 친구 하며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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