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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원한 디바 '민해경' '서기 2000년' 좋다 말았다.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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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의 추천 노래

오늘 YouTube에서 나를 위해 가수 민해경 님의 '서기 2000년'이라는 노래를 추천해주었다. YouTube 머신이란 놈이 내가 며칠 전 일론 머스크가 쏘아 올리려던 위성중 40개가 실패하여 지구로 별똥별 쑈를 하며 떨었다는 기사글 읽은 것을 예리하게 감지하고 이 노래를 추천해준 것 같다.
 

 

민해경 '서기 2000년' 가사를 적어보고 음미해본다.

어릴 적 우주 박람회를 갔을 때 광장에서 이 노래가 경쾌하게 나왔던 기억을 되새기며, 반가운 마음에 얼른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볼륨을 높여본다. 이 노래는 들으면 왠지 어릴 적 공상과학 추천도서를 읽는 기분이 든다. 그 가사를 한번 적어보며 다음과 같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가벼운 리듬으로, 우주인과 교신하는 듯한 "빠빠빠 빠빠빠빠"로 시작한다.
 

 

1절, 우주로 날으는 서기 2000년대

빠빠빠 빠빠빠빠 /
빠빠빠 빠빠빠빠 /
빠빠빠 빠빠빠빠 /
서기 2000년이 오면
우주로 향하는 시대 /
우리는 로켓트 타고 멀리
저 별 사이로 날으리 /
그때는 전쟁도 없고
끝없이 즐거운 세상 /
그대가 부르는 노랫소리
온 세상을 수놓으리 /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그날이 오면은/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우리는 행복해요 /
다가오는 서기 2000년은
모든 꿈이 이뤄지는 해 /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행복한 그날을 /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우리는 기다려~~~
 

 

2절, 가난도 없고 저마다 행복한 2000년대

빠빠빠 빠빠빠빠 /
빠빠빠 빠빠빠빠 /
빠빠빠 빠빠빠빠 /
서기 2000년이 오면 더욱더
편리한 시대 /
그대의 즐거운 모습 나는
그 어디서나 보리라 /
그때는 가난도 없고 저마다
행복한 마음 /
우리가 부르는 노랫소리
온 세상을 수놓으리 /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그날이 오면은 /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우리는 행복해요 /
다가오는 서기 2000년은
모든 꿈이 이뤄지는 해 /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행복한 그날을 /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우리는 기다려~~~ /
다가오는 서기 2000년은
모든 꿈이 이뤄지는 해 /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그날이 오면은 /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민해경 2집

민해경 하면 먼저 2집의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가' 먼저 떠오른다. 이 노래에서 왕눈이처럼 큰 눈에 카랑카랑하며 허스키한 음색, 도도하면서도 서구적인 마스크의 가수가 한국적인 정서를 아주 잘 표현해냈다. 그 가사 내용 중 '내 인생에 반은 그대에게 있어요 / 나머지도 나에 것은 아니죠 / 그대를 그대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니까'는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 백미 중에 백미다.
 

 

민해경 이미지 변신 3집 '서기 2000년'

가수 민해경은 3집 '서기 2000년'으로 이미지 변신을 확실하게 한다. 이 노래를 들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리듬에 맞춰 몸을 들썩게 하는 매력이 있다. 지금 가사를 곱씹어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기분만은 상쾌해지며 어린 시절 다른 노래들과는 다른 흥겨움과 희망을 갖게 해 줬다.
 

 
YouTube로 민해경 누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니 지금 봐도 정말 매력적이다. 이름도 그 흔한 '혜경'이가 아니라 좀 특이하면서도 친근한 '해경'이 아니가. 거기다 희성인 민 씨를 붙여 민해경이다. 지금도 세련된 이름 축에 든다고 나는 생각한다.
 

 

'서기 2500년'이 돼도 가사 내용의 일부만 겨우 이루어 질듯

가사 내용만 들어보면 1982년 그 시절 사람들의 2000년대이라는 미래에 대한 환상이 너무 컸던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 봐도 노래 가사 같은 우주여행은 한참 뒤에 가능할 것 같지만 그래도 유일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하지만 전쟁은 영원히 없어질 것 같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도 과학기술이 끝없이 발전해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대통령 선거날이 다가오니 민해경 노래 '서기 2000년' 같은 공약으로 또 나를 꼬드긴다. 노래는 들으면 흥겹기나 하지 장밋빛 공약을 믿고, 일개 정치세력을 믿는다는 게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아는 나이가 되니, 흥겨운 노래 듣고도 씁쓸한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들여다보니 나이 들어 세상을 알아가는 게 독인가 약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민해경 누님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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