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4/2 토요일 오후 9시 40분, 지난주 시청률 10.0%
23회 미리 보기 (이번주)
"민씨 가문에 대한 탄압을 시작하는 이방원. 장인 민제를 사헌부로 압송시켜 조사를 진행하고, 새 왕비를 들일 준비를 강행하며 아내 민씨에게 큰 모멸감을 안겨준다. 한편, 은밀히 거병을 준비하던 이성계의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조선에는 다시 한번 무거운 전운이 감도는데..."
이방원과 처가 민씨 가문의 갈등 (토사구팽)
22회 다시 보기 (지난주)
지난 22회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마침내 용상에 오르며 조선의 세 번째 국왕이 되는 이방원. 그러나 그의 아내 민씨는 궁궐에 발을 들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서러움을 견디지 못한 민씨는 이방원의 명을 어기고 입궁을 단행하고, 이방원은 본인의 뜻을 거스르는 민씨에게 크게 분노하는데...."
태종 이방원의 장인 '민제'
조선왕조실록에서 태종편에서 태종 이방원의 장인으로, 이번주 23회에서 사헌부에 압송되어 고초를 겪는 민제를 조선왕조실록에서 검색해보니 총 51번이 검색된다. 그중에 태종 이방원의 장인 민제가 죽고 작성된 '영흥 부원군 민제의 졸기'를 발견하여 해석문과 원문을 읽고 올려놓는다. 결국 자신의 사위 태종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하는 그의 아들들'민무구, 민무질'에게 살고다 한다면 자중하라는 충고가 애처롭다.
태종 이방원 장인 여흥 부원군 민제의 졸기
태종실록 16권, 태종 8년 9월 15일 경신 3번째기사 1408년 명 영락(永樂) 6년
여흥 부원군(驪興府院君) 민제(閔霽)가 죽었다. 제(霽)의 자(字)는 중회(仲晦)이며, 호(號)는 어은(漁隱)이니, 여흥군(驪興君) 민변(閔抃)의 아들이다. 나이 19세에 지정(至正) 정유(丁酉) 과제(科第)에 합격하여 한림(翰林)에 뽑혀 들어가, 여러 벼슬을 거쳐서 상의 밀직(商議密直)에 이르렀다. 홍무(洪武) 임신년에 우리 태조(太祖)가 개국(開國)하자 정당문학(政堂文學)에 승진하였고, 무인년에 여흥백(驪興伯)에 봉해졌고 영예조사(領禮曹事)가 되었다. 젊어서부터 예(禮)를 잘 안다고 알려져 무릇 국가의 전례(典禮)를 모두 상정(詳定)하였다. 건문(建文) 기묘년에 지공거(知貢擧)가 되었다. 경진년에 주상께서 세자(世子)가 되매, 승진하여 문하 우정승(門下右政丞)에 제수되고, 조금 뒤에 좌정승(左政丞)으로 옮기었다. 주상께서 즉위(卽位)하자 국구(國舅) 로서 다시 여흥백(驪興伯)을 봉하였다. 신사년에 ‘순충 동덕 보조 찬화 공신(純忠同德補祚贊化功臣)’의 호(號)를 주고 부원군(府院君)으로 고쳐 봉하였다. 이때에 이르러 병이 심해졌으므로, 임금이 가 보니 의관(衣冠)을 정제하고 말하는 바가 조금 평시와 같았는데, 엿새 만에 죽었다. 향년(享年)이 70이었다. 임금이 슬퍼하여 조회(朝會)를 정지하고 친림(親臨)하였으며, 시호(諡號)를 문도(文度)라 하였다. 제(霽)는 타고난 자품(資稟)이 온인 청검(溫仁淸儉)하여, 경사(經史)에 마음을 두고 가산(家産)은 일삼지 않았으며, 이단(異端)을 배척하고 음사(淫祠)를 미워하여, 화공(畫工)을 시켜 노복(奴僕)이 막대기를 가지고 개[犬]를 시켜 중과 무당을 쫓는 그림과 약(藥)으로 사람과 동물을 구제하는 모양을 벽에 그려 놓고 보았다. 존귀(尊貴)와 영화(榮華)가 극진하였으나, 조금도 부귀(富貴)한 티가 없이 날마다 바둑판과 더불어 스스로 즐기고, 시(詩)를 잘 평론하여 소연(蕭然)히 출진(出塵)의 정취(情趣)가 있었다. 항상 아들 민무구(閔無咎) 등에게 이르기를, "너희들이 매우 교만하니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패할 것이다." 하였으니, 자식들을 알아보았다 하겠다.
【태백산사고본】 6책 16권 14장 A면
(원문) 태종 이방원 장인 여흥 부원군 민제의 졸기
○驪興府院君 閔霽卒。 霽字仲晦, 號漁隱, 驪興君 抃之子也。 年十九, 中至正丁酉科, 選入翰林, 歷官至商議密直。 洪武壬申, 我太祖開國, 陞政堂文學, 戊寅, 封驪興伯, 領禮曹事。 自少以知禮聞, 凡國家典禮, 皆所詳定。 建文己卯, 知貢擧。 庚辰, 上爲世子, 進拜門下右政丞, 尋遷左政丞。 上卽位, 以國舅復封驪興伯。 辛巳, 賜純忠同德補祚贊化功臣之號, 改封府院君。 至是疾革, 上視之, 整衣冠, 言辭稍似平時, 越六日卒, 享年七十。 上震悼, 輟朝親臨, 諡文度。 霽天資溫仁淸儉, 留心經史, 不事家産, 闢異端惡淫祠, 使工圖僕(肄) 制挺嗾犬逐僧巫及以藥濟人若物之狀於壁以觀之。 尊榮旣極, 略無富貴相, 日以碁局自娛, 善評詩, 蕭然有出塵之趣。 常謂子無咎等曰: "汝輩驕盈不悛, 必敗。" 可謂知子矣。
【태백산사고본】 6책 16권 14장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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