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자신의 부인인 원경왕후의 남동생 4명을 모두 죽여버리는 비극의 서막이 오를 것 같다. 전주 이 씨가 임금인 이 씨 조선의 왕권을 튼튼히 하여 영원토록 이 씨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실행하는 것이다. 태종 이방원은 생각했을 것이다.
정작 왕에 오르고 주변의 권력구도를 살펴보니, 왕비도 민 씨, 정계를 이끌고 있는 리더도 장인 민 씨, 왕자의 난을 통해 태종 이방원을 도운 군사력을 갖춘 실세도 처남들인 민무질, 민무구, 그리고 마지막 자신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세자도 반은 민 씨이면서 어려서 세자인 양녕대군은 외가댁인 민 씨 가문에서 자라나 사실상 70%는 민 씨 가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듯하다.
내가 대통령이다, 그런데 처가식구들이 다 해 먹네
생각해 보라. 오늘날에도 민심과 수많은 정치투쟁을 이겨내고, 주변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대통령이 되었는데, 정작 대통령이 되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청와대 안주인인 영부인도 민 씨, 여/야당 대표도 민 씨, 국방부 장관도 민 씨, 차기 대통령 내정자도 사실상 70%는 민 씨, 더구나 수많은 민 씨들이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면 대통령으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무엇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정치적 구도에서 어떤 대통령도 배겨낼 방법이 없을 것이다.
태종 처남 민 씨 4형제 먼저 보낸 송 씨 부인 마음은...
태종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와의 권력 투쟁과 아우들을 죽이고 친형들을 꺾으면서 왕이 되어 영원한 이 씨의 나라를 만들려고 했는데, 권력투쟁 과정에서 정작 자신의 친족인 이 씨들의 힘은 와해되고 민 씨에게 나라를 빼앗기게 생겼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우선적으로 처가인 민 씨 일가를 정리해야겠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그나마 태종 이방원도 자신의 치세 기간에 나이가 자기보다 많아 통제 가능한 부인인 민경 왕후와 장인 장모는 죽이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과 비슷한 나이 또래인 처남 민무구, 민 무제는 장인인 민제가 돌아가시고 나서 얼마 후 사사하였고, 그 당시 어린아이들 이었다가 나중에 장성한 나머지 처남 두 명, 민무회, 민무휼도 결국에는 죽여버렸다.
민 씨 4형제의 죽음을 그때까지 살아있으면서 지켜보게 되는 민경 왕후와 민경 왕후의 친정어머니 송 씨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결과적으로 양녕대군만 천수를 누리다
그러고 결과적으로 마지막을 남은 사실상 민 씨인 계열인 양녕대군은 폐세자 해버려 차기 왕이 될 수 없도록 해버렸다. 그러나 이렇게 함으로써 양녕대군은 목숨을 구하여 천수를 누릴 수 있었다.
더 나아가 후에 세종이 되는 동생 충녕대군이 왕이 된 후에도 잘 먹고 잘 사다가 동생 세종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았다. 세종의 아들인 세조가 세종의 손자인 단종에게 왕위를 찬탈하는데 양녕대군은 고령의 왕가의 큰 어른으로 세조의 정권찬탈을 지지하는 역할까지 하니 이놈의 권력투쟁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오늘 태종 이방원 본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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