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0대, 남산에 동물원이 있었다고 하던데?

어제 아는 형님과 남산을 둘러보았다. 벚꽃으로 가득한 남산에 많은 사람들이 산책 겸해서 꽃구경하는 모습도 참 보기 좋다. 그런데 60세 가까이 되신 동행한 형님께서 어린 시절 남산에 동물원이 있어서 소풍을 왔었다는 추억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구 남산 동물원

 

촌놈, 남산소동물원을 몰랐다

사실 필자는 촌놈이라 본격적으로 서울살이는 10년 조금 세월이니 남산 동물원으로 소풍을 가는 호사는 누리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나서 형님이 이야기한 남산 동물원의 존재가 궁금해 자판을 두드려보니 정말로 남산 소동물원의 존재가 확인된다. 그 개략적인 내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남산소동물원의 개요(유래)

남산 소동물원은 서울 중구 회현동 1가 산 1-2에 위치해 있었다. 대지 면적 1320㎡(약 400평), 사육장 면적 370㎡(112평)의 크기로 1971년 8월 15일 개관하였다고 한다. 2000년 말 기준 31종 137마리의 동물이 사육되었으며 공작·원앙·금계·독수리·청둥오리 등 조류 25종 111마리, 일본원숭이·개코원숭이·토끼·너구리·무풀론·꽃사슴 등 포유류 6종 26마리가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검독수리 2마리, 수리부엉이 2마리, 원앙 4마리 등 천연기념물 조류도 전시가 되었었다 한다.
 

 
옛 서울성곽 자리에 위치해 남산의 산세와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1990년대 초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에 따라 철거가 결정됐으나 이후 얼마간 더 운영되다가 시설이 노후되고 관람객 수가 20만 명 이하로 줄어들어, 2006년 10월 1일 폐쇄되고 10월 30일 철거에 들어갔다고 한다. 동물원에서 동물들은 대부분 서울대공원, 인천대공원 등 다른 동물원으로 옮겨 사육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남산) 타워, 사랑의 자물쇠(열쇠) 폐기될 수 있다?
남산(서울) 타워 vs 그 옆 철탑 누가 더 높지?
남산(서울) 타워 유래, '서울의 새 명물 남산 종합 방송탑', 동아일보(1972.2.8),
남산 케이블카의 유래, 착공(1961년), 준공(1962년)
용산(龍山)의 역사와 유래, '용산' 산봉우리는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