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천공항에 픽업을 갈 일이 있었다. 공항에 도착하는 손님들에게 결례를 하지 않으려 도착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담배를 피우는데 시끄러운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가 필자의 눈길을 이끌었다.
예초기로 하는 제초작업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요즘의 제초작업은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 있다. 달라진 것은 예초기로 제초작업을 하는 작업자를 에워싸고 장막을 치고 있는 2인 1조의 작업 보조자가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제초작업을 하는 예초기의 빠른 회전운동으로 인해 작은 돌 같은 것들이 튀어 작업 주변에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처음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는 과도한 배려 또는 억지로 일감을 만들기 위한 일환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제초작업을 하는 지인을 만나서 들은 얘기로는 이 예초기 작업 파편 방지장막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막이 없이 작업하다가 돌이 튀어 사람을 상하게 하거나 자동차에 흠이라도 나면 보상비로 일주일치 작업비용을 순식간에 날리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장막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장막치고 예초기작업을 하는 일군의 작업자들을 보며 새삼 사진을 찍고 이렇게 글을 적어보는 것이다. 그런데 글을 쓰며 생각을 해보니 저렇게 사람을 두 명이나 쓰는 것보다는 1톤 트럭 같은 차량 한쪽에 장막을 설치하고 예초기 작업을 따라가면서 작업을 하는 게 도로가의 위험에 노출된 작업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면 조만간 장막기능을 하는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예초기 작업자를 따라가는 세상도 금방 도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쪼록 더운 날씨에 혹서의 아스팔트 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건강 해치기 않고 안전하게 작업하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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