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전 세계가 그렇게 고생했는데 요즘 '원숭이 두창'이라는 희한한 병에 관한 뉴스가 많이 등장한다. 원숭이는 알겠는데 '두창'은 무슨 뜻인가? 두창은 한자로, 역질 두(痘) 자는 전염병을 의미하고, 부스럼 창(瘡) 자는 피부병을 의미한다. 그러니 원숭이가 걸리는 피부 전염병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폭스 바이러스과의 일종인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에 의한 원숭이의 전염병.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으며, 임상적으로 천연두와 유사하나 심각하지는 않다."라고 되어 있다. 사실 필자가 어려서는 '천연두'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예방주사로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거의 사라진 질병으로 알고 있는데 원숭이는 아직도 천연두에 걸리는 모양이다.
천연두의 후유증 '곰보'자국
어렸을 적 천연두에 걸리면 얼굴이나 팔 같은 곳에 천연두로 생겼던 수포가 곪아 터진 자리가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면 곰보가 생겼었다. 아직도 간간히 어르신들 중에 어려서 천연두에 걸렸던 분들은 곰보자국이 남아계신 분들을 볼 수 있다. 어찌 됐든 사람에게는 거의 사라진 천연두와 비슷한 '원숭이 두창'이라는 병이 아프리카에서 시작해서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코로나 19도 중국 우한 지역에서 처음 나타났을 때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다지 심각하게 다루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원숭이 두창'이라는 병이 너무 생소해서 오늘(5/24) 연합뉴스에 올라온 기사를 옮겨 적어보는 것으로 정보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세계 보건기구(WHO)가 또 다른 전염병인 원숭이 두창 전파를 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대응 기술팀장은 23일(현지시간) WHO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유럽과 북미 등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고 있으나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 간 전염을 막길 원하며, 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 "조기 인지와 격리 등 공중 보건 수단을 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급속한 확산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밴커코브 팀장은 원숭이 두창이 밀접 신체 접촉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되고 있어 코로나19와는 다른 바이러스라면서 확진자 대부분은 증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짚었다. 원숭이 두창은 그동안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발병했다.
카메룬·중앙아프리카 공화국·콩고 민주공화국 등에선 풍토병으로 자리를 잡았다. 유럽의 경우 최근 5년간 해당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 사이에서 매우 드물게 감염이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 대륙과 미주, 중동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며 WHO를 포함한 각국이 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40여 년 간 인지돼온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 지역을 벗어나 이처럼 광범위하게 발병한 것은 처음이다. WHO는 일단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의 로자먼드 루이스 천연두 사무국장은 "변이가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유사 종인 '진성 두창 바이러스'(orthopoxvirus)류의 경우 변이 하지 않고 매우 안정된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WHO는 아울러 원숭이 두창이 성행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성병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 사이에서 원숭이 두창이 발병한 사례를 들어 이를 '동성애 질병'이라고 낙인찍는 일각의 근거 없는 비난에 경계심을 나타낸 것이다.
WHO 통계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호주·벨기에·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포르투갈·스페인·스웨덴·영국·미국 등 12개국에서 92건의 원숭이 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의심 사례는 28건으로 파악됐다. 원숭이 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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