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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더덕, 오만둥이의 차이점, 마무리는 소주 한잔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3. 31.

미더덕? 오만둥이?

오늘은 해산물 중에 모양이 비슷한 두 친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해산물에 관심이 없는 일반 사람들은 자주 접하면서도 구분이 쉽지 않았던 미더덕이라는 친구와 오만둥이라는 친구이다.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이 두 친구들의 이름은 어감이 상당히 재밌게 느껴진다. 이름의 유래를 봐도 재밌다.

 

 

우선 미더덕은 물의 옛말인 ‘미’에 ‘더덕’이 합쳐져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뜻인데 생김새와 벗겨서 먹는 점 그리고 영양성분이 풍부하다는 점이 더덕과 닮았다. 오만둥이는 ‘오만 곳에 붙어서 산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오만득이’, ‘만디’, ‘만득이’, ‘오만둥’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강인한 생명력이 참 부러운 친구다.

 

미더덕이 바구니 가득하다. 오동토동한게 싱싱하다.
미더덕

 

이것만 기억하자. 봄-미더덕, 가을-오만둥이

미더덕은 오만둥이 보다 더 긴 타원형으로 한쪽 끝에 자루가 달려 있으면서 껍질로 덮여 있지만 대부분 겉껍질을 벗겨낸 황갈색의 매끈한 상태로 유통이 된다. 반면 오만둥이는 자루가 없고 몸 전체가 밝은 황갈색으로 표면에는 오돌토돌한 돌기로 덮여 있으면서 불규칙한 주름이 있는 형태로 별도 처리 없이 유통된다.

 

 

두 친구의 제철도 다르다. 미더덕은 3~5월이 제철이고 오만둥이는 9~12월이 주 생산시기이다. 이렇듯이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서로 다른 점이 많은 친구이지만 우리는 서로 같은 용도로 두 친구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맛과 식감이 차이가 있지만 서로의 빈자리를 어느 놈이 메워도 많이 아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둘은 사람들 뇌리에서 같은 묶음으로 묶여있을 것이다.

 

 

언제나 마무리는 소주 한잔

우리네 사는 세상에도 마치 제철이 다른 두 해산물과 같이 나와는 많이 다르지만 친한 친구들이 있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더 친해질 수 있는 친구... 그런데 멀리서 보면 어쩌면 나를 보는 듯 한 친구... 제철이 달라 서로 자주 볼 수 없는 미더덕과 오만둥이처럼 아주 가끔 보지만 항상 생각나는 그런 친구... 오랜만에 그런 친구들과 커다란 접시에 담긴 해물찜에 추억과 그리움이 담긴 소주 한 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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