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사를 읽다 보니 목에 사탕이 걸린 승객을 승무원의 침착한 응급조치로 구했다는 서울신문 기사가 눈에 띈다. "사탕을 먹다 목에 걸려 기도폐쇄 상태의 아동을 진에어 객실 승무원이 침착한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에서 괌으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부모와 함께 탑승한 11세 아동 승객이 사탕을 먹다 목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사실을 파악한 양민정(29) 승무원은 아동 승객을 기내 복도로 나오게 한 뒤 등을 수차례 두드렸고, 이 방법이 소용이 없자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배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밀쳐 올려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하지만 1차 시도에도 사탕이 나오지 않자 이번에는 이주은(30) 객실 사무장이 재차 하임리히법을 실시했고, 결국 사탕이 밖으로 나왔다. 아동 승객은 무사했다."
이 기사를 보니 필자도 어려서 사탕이 목에 걸리는 일이 있었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었다. 필자가 국민학교 다니던 70년대에는 커다란 눈깔사탕이 있었다. 학교 가기 싫다는 아들을 꼬드기려 찬장 깊숙이 감추어놓았던 눈깔사탕을 어머니가 꺼내주시곤 하셨었다. 학교까지 2KM 정도 되는 길이니 걸어서 30분 이상은 걸렸던 것 같다.
그러나 이 눈깔사탕 하나만 입에 물고 가는 등굣길은 지루하지 않았다. 그날도 필자는 눈깔사탕을 입에 물고 돌부리 차가며 등교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학교를 향해 출발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여전히 커다란 눈깔사탕이 순간 목으로 넘어가다가 덜컥 걸려버렸다.
정말로 숨이 턱턱 막히고 하늘이 노래지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주변에 도움을 청할 어른은 물론 그 흔한 친구도 하나 없었다. 숨이 막혀 허둥지둥하며 배를 움켜쥐었는데 신기하게도 커다란 사탕이 다시 입으로 쏙 하고 올라왔다.
지금 같으면 사탕을 얼른 뱉어 버렸을 터인데 그 당시에는 사탕이 귀하던 시절이라서 그랬는지 필자는 입으로 올라온 사탕을 다시 살살 맛있게 빨아먹으며 학교로 향했다.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니 어린 필자가 필사의 노력으로 했던 행동이 '하임리히법'라고 불리는 응급조치와 비슷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하임리히' 응급처치법을 인터넷에서 찾아 사진으로 인용해 봅니다. 한번 읽어보시고 급할 때 한번 사용해 보심을 권해봅니다. 혹시 아는가? 한 번의 관심과 읽어 봄이 당신을 누군가의 생명의 은인으로 만들어 줄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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