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J

대한민국 50대 남자, 자유로를 달리며 차창 밖을 바라보며.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11. 30.
반응형

겨울로 들어서면서 한파 주위보가 내린 오늘 출장길에 자유로를 이용했다. 문산에서 서울 방향으로 내달리며 오른쪽 차장 밖을 내다보니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이 한가롭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철새들은 무리 지어 파란 하늘을 날고 있다.

반응형



멀리 보이는 산이 지평선을 가로막고 추수가 끝난 논에는 볏짚들을 가축 먹이로 쓰려고 모아놓은 모습이 흡사 커다란 마시멜로 같다. 이 모습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볏짚을 모은 덩어리의 정확한 명칭은 정확히 모르겠다. 누구는 '누에고치'라고 하고 누구는 '마시멜로'라고도 또 누구는 '공룡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시멜로, 공룡알, 누에고치

필자가 보기에는 '마시멜로'가 가장 그 모양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 같다는 생각된다. 누에고치나 마시멜로는 흰색과 모양에 방점을 찍고 별명을 붙인 것 같고 공룡알은 그 커다란 크기에 영감을 얻어서 그렇게 이름 지은 것 같다. 어떤 이름이든 상관없다. 필자는 '마시멜로'가 그 이름으로 가장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먹을 수 있고 모양도 가장 흡사하고 색깔도 흰색이라서 그렇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흔치 않은 모습인데, 이제는 일상화된 모습이다. 저렇게 볏짚을 모아서 소나 돼지를 키우는데 먹이나 사육장 바닥 깔아주는 재료로 사용되니 좋은 일이다. 그러나 겨울철이면 우리나라를 찾아드는 철새들 입장에서는 볏짚에 남아있는 곡식 낱알들이 사라져서 먹이가 모자라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는 들녘 풍경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