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들어서는 시기, 날씨가 쌀쌀해진다. 옷장 깊숙이 숨겨져 있던 겨우 적홍색 코트를 차려입고 머플러로 나름 멋을 냈다. 주차를 하고 멋스럽게 차에서 내리는데 시선은 따뜻한 온기기 흘러나오는 에어컨 실외기 위에 앉아있는 고양이 한 마리에 멈춘다.
겨울이 오면 필자가 근무하는 시설의 아주 익숙한 모습이다. 그런데 위풍당당한 고양이가 작년의 그놈과는 다른 고양이이다. 저 에어컨 실외기 자리는 이 동네 고양이들 중 제왕의 자리이다. 실외기가 여러 개 있고 고양이도 여러 마리 있지만 오직 대장 고양이만이 차지할 수 있는 자리다.
갑자기 궁금증이 도졌다.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의 우두머리 교체주기는 대략 얼마나 될까? 그래서 찾아봤다. "고양이 우두머리 교체 주기"라는 검색어로 네이버에 물어보니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자료조차 없다.
고양이가 없으니 비슷한 습성의 동물인 호랑이로 같은 질문으로 검색해도 답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런 궁금증을 갖고 적극적으로 글을 쓰는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필자가 독특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 볼 때 1년 만에 우두머리 고양이가 교체되었으니, 별일이 없다면 내년 이맘때 우두머리 고양이를 관찰해 본다면 대략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상황마다 다르고 필자가 근무하는 직장 근처의 특수한 환경에서의 결과 일게다. 그래도 세상 많은 사람들과 다른 시선으로 주변을 관찰하고 글로 남기는 대한민국 50대 남자다.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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