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아파트 단지에는 여러 그루의 모과나무가 심어져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오늘, 모과나무를 올려다보니 어느새 나뭇가지가 휘어질 만큼 모과가 어른 두 주먹 합친 것만큼 튼실하게 자라 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초록색 모과가 누런색으로 익어갈 것이다.
모과 빛깔이 누런색을 넘어 황금색에 이르면 동네 할머니들이 굽은 허리를 힘겹게 세우고 모과를 따는 풍경이 올해도 반복될 것이다. 어렵게 모과를 따는 어르신들을 볼 때면 다가가서 나뭇가지를 당겨 몇 개 따드리면 고맙다고 고맙다고 과분한 인사를 해주실 게다. 사실 아파트 공동자산인 모과를 몇몇 주민들이 독점해서 따가는 것을 흠잡으려면 흠잡을 수 있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아파트 어르신들이 따가는 것에는 너그럽게 서로들 이해하고 산다. 사람이란 체면이라는 것이 있어서 어르신들이 아파트 단지 내 모과나무에서 열매를 따는 것은 그런대로 봐줄 만한데, 젊은 사람들이 티 나게 모과를 따는 모습을 보면 조금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그런데 오늘 필자는 큼지막한 모과를 올려 보다가 어르신들이 모두 따가기 전에 한 개 정도는 아파트 주민으로 따가도 되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일단 주위를 둘러보니 오가는 사람이 없다. 그래도 자연스러움을 가장해서 모과나무 아래로 접근해서 주위를 한번 더 살펴보고 잽싸게 큼지막한 모과 하나를 따서 아주 평범한 척 집으로 들어왔다. 아마도 아파트 CCTV 어딘가에는 모과를 따는 필자의 모습이 찍혔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이러 작은 일탈행동이 깜빵까지 갈 일은 아닐 것이다. 집에 들어와서 몰래 따온 모과를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니 아직은 아무런 향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심장이 콩콩거리며 따온 모과를 거실 텔레비전 옆 장식장 위에 올려놓았다. 며칠 지나면 은은하게 모과향이 집안을 채우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출근했다가 퇴근할 때 이제는 다 커서 데면데면한 아들놈 대신 모과향이 필자를 반갑게 맞이해 줄 것이다. 아! 모과향이 온 집안을 가득 채울 그날이 벌써부터 기대하는 모과향 같은 대한민국 50대 남자다.
今年要提前摘一个木瓜。
笔者的公寓小区里种着几棵木瓜树。 在秋意渐浓的今天,仰望木瓜树,不知不觉间木瓜果实已经长得像成人双拳合在一起一样结实。 再过不久,绿色的木瓜就要熟成黄色了。
木瓜果实的颜色超过黄色达到金黄色时,村里的奶奶们艰难地挺起弯腰摘木瓜果的风景今年也会反复出现。 每当看到好不容易摘下木瓜的老人们时,就会走近她们,拉起树枝,给她们摘几个,她们会过分的说声谢谢。 事实上,要想找出几个居民独占公寓共同资产木瓜的缺点,这是可以挑出来的,但是对于公寓老人摘的,还是宽容地相互理解。 人是有脸面的,所以老人从公寓小区内的木瓜树上摘果实是可以理解的,但是看到年轻人明显摘木瓜的样子,可能会觉得有点不好的视线,这就是我们生活的世界。
但是今天笔者上传了巨大的木瓜,在老人全部摘掉之前,产生了至少一个笔者也可以作为公寓居民之一摘掉的欲望。 环顾四周,无人来往。 但还是假装自然,靠近木瓜树下,再观察一下周围,迅速摘下一个大大的木瓜,装作很平凡的样子进了家门。 也许公寓CCTV的某个地方拍到了采摘木瓜的笔者。 但是笔者如此小小的越轨行为,并不是到监狱里去的事情。 回到家后,把偷偷摘下来的木瓜放在鼻子上闻了闻,还没有闻到任何香味。 但是心脏扑通扑通地偷偷摘下来的木瓜放在客厅电视旁边的装饰柜上。 过几天木瓜香就会淡淡地灌满屋子。 那么,上班后下班时,木瓜香代替已经长大了的粗枝大叶的儿子,会高兴地迎接笔者。 啊!木瓜香填满整个家庭的那一天,已经是期待木瓜香一样的大韩民国50多岁男子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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