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0대 남자, 감악산 산꼭대에 '0'과 '1' 숫자가 있다.

경기도 양주에서 동두천 방향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데 산꼭대기에 이상한 모습이 보인다. 궁금하기도 해서 차에서 내려 시골 풍경을 바라보며 담배도 한 대 피우고 사진도 한 장 찍어 놓았다.

 

감악산 정상

운전을 잠시 쉬며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감악산(紺岳山)이다. 높이는 해발 647.9m이고 정확한 위치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면으로 나와있다. 산꼭대기 시설은 'KBS 감악산 중계소'와 '한강홍수통제소'였다. 뾰족한 철탑이 방송탑이고 동그란 모양이 한강 홍수통제소의 감악산 강우 레이더 시설이었다.

 

 

 

 

이 동그란 레이더와 뾰족한 방송철탑이 멀리서 보기에는 흡사 숫자 0과 1의 조합으로 언듯 보기에는 한글 '이'자 같아 보이기도 하고 디지털의 숫자인 '0'과 '1'로 연상되기도 했다.

 

 

 

 

저 높은 곳에 저런 시설을 지으려면 산꼭대기까지 길도 뚫어야 하고 전기와 통신시설 등 기반시설도 갖추어야 할 테니 참 많은 예산이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저 높은 곳에서 매일같이 근무하는 직원들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운전을 하다가도 생소한 것들을 보게 되면 사진도 찍고 글도 몇 자 적어보는 대한민국 50대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