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오랫동안 교대 근무한 덕에 밤과 낮의 시간을 가리지 않고 직업 덕에 터득한 시간 활용 기술로 새벽시간에 깨어나도 부담 없이 미뤄뒀던 일상을 정리하는 글을 쓸 수 있는 혜택 받은 사람이다.
보름달을 보고 보름인 줄 알았습니다
오늘도 퇴근 후 밀려오는 졸음을 거부하지 않고 한 잠을 청하고 나니 새벽이다. 이런저런 일들을 정리하다가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한대 피우며 하늘을 바라보니 둥근 보름달이 나를 굽어보고 있다. '보름달을 보고야 보름인 줄 알았습니다. 그대가 떠난 뒤에야 그대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뭔 이런 시시껄렁한 생각도 해보며, 혼자만 속삭임으로 언어적 유희도 누리는 호사를 누려본다.
보름달, 초승달, 달의 본질은 동일하다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저 달이 실제로 작았다 커졌다 하는 것도 아닌데 음력 한 달을 기준으로 그 크기의 변화와 더불어 그날그날의 날씨에 따라 매시각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른 감흥을 일으키는구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필자도 비슷한 모습으로 늘 하던 대로 살고 있는데, 필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상황 변화에 따라 만 가지 모습으로 필자를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 필자를 초승달로 만들었다가, 보름달로도 만드는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그러나 어쩌랴 그것이 인생인 것을.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어쩔 수 없게 놔두고, 내가 어찌할 수 있는 일들이 올바르고 유익하고 재미있으며, 더구나 남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오늘 새벽 보름달이 이런 깨달음을 나에게 주었으니, 내일의 조금 줄어든 보름달은 또 어떤 감흥을 내게 일으켜 줄까?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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