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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근무처에는 구내식당을 운영한다. 직원이 많지 않아서 집밥과 진배없는 식단이 늘 올라온다. 메인 메뉴들이 들으면 섭섭할 수는 있겠지만 식후에 먹는 누룽지 맛이 최고다.
"누룽지가 거기서 거지지 별거 있겠어" 할 수 도 있겠지만, 필자뿐만이 아니라 동료들 모두 식사 후에 설탕을 살짝 뿌려놓아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누룽지를 즐겨 먹는다.
오늘 주방실장님과 잠깐 대화를 나누다가 화제가 '누룽지'로 옮겨갔다. 그동안 그 비법이 궁금했었는데 주방실장님이 며느리에게도 안 알려준다는 누룽지 만드는 비법을 풀어놓았다.그 비법을 필자가 정확히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글로 옮겨보면 이렇다.
1.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고르게 프라이팬에 도포되도록 프라이팬을 빙빙 돌려댄다.
그러고 나서 키친타월로 기름을 닦아낸다.
2. 식용유가 도포된 프라이팬에 물을 살짝 붓는다.
3. 주방용 비닐장갑을 끼고 식은 밥(남은 밥)을 프라이팬에 올리고 적당한 두께로 펴준다.
4. 가스레인지 불을 켜고 중불로 조절한다.
5. 일정 시간이 지나면 누룽지 가장자리가 살짝 일어난다.
6. 이때 누룽지를 뒤집는다.
7. 뒤집은 누룽지가 올려진 프라이팬의 불을 약불로 조절한다.
8. 적당히 노릇노릇 고소한 냄새가 나면 넓은 접시에 옮겨 식혀준다.
9. 식은 노릇한 누룽지를 먹을 때 적당량의 설탕을 뿌려 먹는다.
우리 주방실장님의 누룽지 맛은 필자가 경험하기로는 분명히 세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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