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근길 버스가 참으로 만원이었다. 버스 기사가 버스 앞뒷문을 모두 열고 탑승을 독려하는데도 버스를 타기가 쉽지 않다. 겨우 앞문으로 버스에 올랐는데 승차 교통카드를 찍기 또한 쉽지 않다.
꽉 낀 버스 공간 사이로 조심스레 손을 들이밀어 가까스로 체크를 한다. 상냥한 여성 목소리가 승차되었다고 안내멘트를 해주니 기분은 나쁘지 않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 대중교통으로 더 효율적으로 이동하세요!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맡기고도 스마트폰을 꺼내서 유튜브를 들여다보고 있는 필자 자신이 한심하다. 이렇게 한 손으로는 겨우 손잡이에 의존하고 남은 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검색해 가는 신공을 펼치다 보니 환승을 해야 하는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버스 앞문의 승차계단에 겨우 몸을 싣고 왔으니 문이 열리자 자동, 일빠따로 하차를 하게 되었다.
하차를 하고 서둘러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승차를 하려는데, 이런 제기랄 버스를 하차할 때 카드를 하차 패드에 찍지 않고 와서 환승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떠나간 버스를 찾아가서 하차 카드를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오늘은 출근 교통비가 두배로 들게 되었다. 버스비라고 해야 천 원이 조금 넘는 돈인데 이런 것이 뭐라고 아까워 죽겠다는 생각이 드는 필자 자신이 참 안 됐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는 만큼 시간에 관해서 아까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그래도 그렇게 되지 않으니 수양이 덜된 모양이다. 그래도 이런 일을 이렇게 글 몇 자 적어서 블로그 수익으로로라도 보충해 보려고 노력하는 대한민국 50대 남자다. 나란 놈 그래도 괜찮은 놈이다. 힘내자.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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