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내일모레다. 하루만 버티면 음식으로 넘쳐나니 대충 있는 반찬으로 때우길 며칠 갑자기 곱창이 땡겼다. 다행히도 필자의 집 근처 전철 고가길 아래 곱창 푸드트럭이 종종 온다. 필자의 핸드폰에는 곱창 아저씨로 저장이 돼있어서 곱창이 땡기는 날이면 문자로 오늘 영업을 하시는지 여쭤보면 즉시 답을 달아주신다.
오늘도 곱창이 먹고 싶어 곱창 아저씨에게 직접 전화를 해봤다. 몇 번의 신호 뒤에 지글지글 곱창 볶는 소리와 함께 곱창 아저씨의 반가운 음성이 들린다. 오늘 장사를 하신다고 하여 곱창 2인분을 주문하니 20분 뒤에 찾으러 오라고 하신다. 예약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고가 철길 아래 도착하니 곱창이라는 빨간 글씨가 라보 트럭 위에 LED 광고판을 따라 흘러간다.
반갑게 곱창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곱창 값 2만 4천 원을 농협계좌로 송금한다. 곱창 아저씨 송금 결과도 확인 안 하고 곱창을 건네면 많이 넣었으니 맛있게 드시라고 너스레를 떠신다. 돌아서며 많이 파시라는 필자의 인사말에 추석 명절 잘 보내라고 정 듬뿍 담긴 인사말을 되돌려 주신다.
곱창 아저씨 여기 고가 전철길 아래 자리 잡으시기까지 이 동네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셨었다. 기존의 고정 점포를 가지신 분들의 신고로 마음고생하시며 떠돌다 한 동안 자리 잡으신 이 자리에서 오래도록 장사 잘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그래야 저 같은 얇은 지갑 월급쟁이 저렴한 가격으로 정을 느끼며 맛있는 곱창을 먹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추석이 다가오면 커져가는 달님처럼 곱창 아저씨 매출도 많이 많이 부풀어 올랐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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