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석을 앞두고 노원구에 있는 누님 댁에 잠깐 인사를 들리러 갔었다. 가끔 다녔어도 항상 티맵(T-map)을 이용해서 다니기 때문에 길을 찾는 데는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살았었다. 문제는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티맵을 켰는데 이상하게 접속이 안 됐다.
습관은 무섭다
잠시 후, 접속이 되겠지 하고 차를 출발했다. 정차가 되었을 때 재빠른 손으로 티맵 접속을 시도했으나 역시나 접속이 되지 않았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전국팔도를 대충 지도와 이정표만 보고 다녔었는데, 이깟 티맵이 뭐라고 부지런히 스마트폰을 누르기를 반복했으나 역시나 불통이었다. 추석에 티맵 트래픽이 폭주해서 그런가 해서 네이버 길 찾기로 검색을 해서 안내받으며 운전을 했는데 역시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안내 목소리나 안내 내용이 어색하다.
도전 스마트폰과 멀리하기
집에 도착해서 네이버 검색순위를 보니 티맵의 수도권 서비스가 무언가의 이유로 원활하지 않았다는 뉴스가 올라와 있다. 애고 나이 오십 먹고 디지털 세상에 노예가 되었나 싶은 한심한 생각이 든다. 지난 시절 스마트폰 없이도 전국 어디라도 잘 돌아다니고 가끔씩 편지나 엽서로 연락해도 경조사 잘 챙기고 전화번호 50개 정도는 거뜬히 외우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집사람 전화번호 겨우 외우고 서울시내 운전하려면 내비게이션 없이는 눈먼 길치가 되어버렸다.
머릿속에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세상 잡일들로 가득하고 어느 순간 정신 차리고 보면 유튜브나 둘러보고 있다. 아이고 어찌할꺼나! 내일부터라도 정말로 스마트폰 의도적으로 조금은 멀리하고 장식용으로 방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책과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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