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산 일대를 돌아보니 벚꽃이 만발하고 봄나들이 나선 시민들로 인산인해다. 코로나19로 하얀 벚꽃과 한껏 차려입은 젊은이들의 각각의 얼굴마다 씌워진 하얀색 마스크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배경 삼아 2022년 봄날의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하려는 상춘객들의 포즈가 다양하다.
남산을 내려와 남산 돈가스 거리를 거닐 때 남산 케이블카가 창공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그래서 문득 남산 케이블카가 언제부터 운행됐는지 궁금해져 자료를 찾아 아래에 인용해 본다.
남산 케이블카 착공 (1961.9.16)
南山觀光 「케이블카 着工
동아일보 1961년 9월 17일 3면
南山觀光 「케이블카 着工 明年 四月부터 運行
길이 605미터 서울에 또 하나 名物 명년 봄부터 南山에 우리나라 최초로 관광용 케이블카(架空索道)가 등장하게 된다. 16일 낮 12시부터는 그 기공식이 베풀어졌다. 이 새로운 서울의 명물은 시내 용산구 元曉路1가 112 韓國索道工業株式會社 (사장=韓碩震)가 계획해 오다가 이번에 당국의 허가를 맡아 착공하게 된 것이다.
이날 南山 八角亭 봉화대에서 있은 기공식에서 韓碩震 사장은 케이블카를 가설하게 된 경위 및 앞으로의 전망을 피력했으며 곧이어 국토건설청장 조성근 준장, 서울특별시 김송환 부시장, 교통부 김세준 관광과장 등이 앞으로 산상(山上) 정류소가 마련될 곳(봉화대 밑)에 공사의 첫 삽을 들었다.
이 케이블카는 서울 방송국 서쪽 약 5백 미터 지점인 중구 회현동 1가 산 1의 2에서 南山봉화대 바로 밑(八角亭에서 약 40 미터 거리)까지 능선을 따라 가설될 것이다. 총공사비는 순 민간자본 2억 3 천만환으로 내년 1월 말(만 四 개월간 공사)에 끝낼 예정이며 1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4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남산 케이블카 준공 (1962. 5. 12)
남산 케이블가 준공 기사
조선일보 1962년 5월 12일 3면
八角亭까지 단四分에 南山 「케이블 카」 開通
서울 남산에 세워진 관광용 케이블카의 개통식이 12일 상오 10시 반 회현동 정류소에서 올려졌다. 3.3 교주식(交走式) 로프 웨이로 된 가공 삭도(架空索道)는 남산 밑 회현동 정류소에서 남산 봉우리 팔각정까지 605m 길이며 중간 철탑 두 군데를 거쳐 4분 만에 오를 수 있다.
한국삭도공업 주식회사가 작년 9월에 착공하여 2억 9천여만 환을 들여 준공한 케이블카 '은하수'와 '무지개' 2대는 이날 내빈들을 태우고 시승을 했는데 1대당 안내원 포함 30 명이 탈 수가 있었다.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할 케이블카의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어른 250 환, 어린이 100 환, 그리고 왕복 단체는 백환의 할인이 붙은 승차요금을 교통부에 승인 신청하고 있다.
'LJ'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종 이방원 27회 미리 보기 (4/16, 토요일) (0) | 2022.04.11 |
---|---|
청와대 넓이(면적, 크기), 축구장 몇 개 정도 되나? (0) | 2022.04.11 |
태종 이방원 26회 미리보기 (4/10, 일요일) (0) | 2022.04.10 |
대한민국 50대, 새벽 아파트 풍경, 세상을 사는 마음이 달라진다 (0) | 2022.04.09 |
전국노래자랑(4/10, 일요일) MC 송해 선생님 복귀, 반갑습니다 (0) | 2022.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