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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년 11월 1일, 힘들어하는 대한민국 하늘 아래 단풍을 보며...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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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단풍이다. 봄날에 벚꽃이 있다면 가을에는 단풍이다. 봄에 벚꽃은 벚꽃이라는 한 종류의 나무가 주인공이지만 가을은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각기 그들 모두가 주인공인 것이다. 은행나무는 은행나무대로, 단풍나무는 단풍나무대로 모든 나무들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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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벼이삭도 주인공이고 시들어가는 이름 모를 낙엽들도 주인공이다. 이래서 어쩌면 가을은 공평하다 할 수 있다. 저저마다 뿌린 씨대로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니 말이다. 수확의 결과물은 차제하고 그 잎사귀의 빛깔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은 원래 공평하지 않은 것을, 모두가 고르게 아름다운 세상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나이기에 더더욱 차선의 수준으로 공평한 가을이 좋다.

야! 단풍이다. 봄날에 벚꽃이 있다면 가을에는 단풍이다.
가을 단풍

이제 곧 겨울이 오면 한 해 동안의 결과물로 그들의 행복과 견딤 그리고 고난이 갈릴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고난의 시절이 오기 전에 지금의 상황을 만끽하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방편이리라. 세상이 심난한 요즘, 정말 상상도 못 할 고난이 항상 일어나고 도사리고 있는 이때, 적어도 오늘의 아주 사소하고 가녀린 일상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여! 오늘을 감사하게 살도록 도와주소서. 이태원의 희생자들이 이생에서의 고난을 넘어 아주 행복한 사후세계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소서.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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