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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남자, 퇴직은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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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근 2년 만에 같은 회사에 근무하지만 근무지가 달라 얼굴을 못 보던 선배와 장충동 족발집에서 소주 한잔 했다. 이제 퇴직을 몇 년 안 남긴 선배와 그보다 조금 더 남은 필자의 대화는 간단한 안부를 묻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퇴직 후에 대한 걱정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주제로 흘렀다.

 

공원에서 퇴직한 노인 부부가 벤치에 앉아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 Pixabay. 노인 부부


주변 비슷한 나이 또래의 동료들은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 전기 관련 자격증 등을 딴다고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오늘 만난 선배는 목공을 하고 필자는 서예를 한다. 자격증 공부하시는 분들과 비교하면 참 한량들이다.

 

 

 

 

그렇다고 우리 둘이 퇴직준비를 튼실하게 해 놓은 것도 아니다. 퇴직을 위해서는 시간을 보낼 할 일(소일거리) 즉, 좋아하는 취미 같은 것을 꼭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하니 수입과는 무관하게 우리 둘은 퇴직준비를 일정 정도는 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사실 목공이나 서예 같은 취미를 수입과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니 70살 넘어서 까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보니 술 몇 순배 돈후의 결론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연계되거나, 서로가 잘하는 일을 조금 더 전문성 있게 준비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곧 닥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뭔가가 어렴풋하게나마 보이는 것 같다.

 

 

 

 

이제는 준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타임테이블을 만들고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는 것이 맞는 일인 것 같다. 회사에서 후배들 꾸짖을 때 그 많은 꼰대 논리와 잔인한 총명함을 이제 나 자신의 현상태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진척시키는데 써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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