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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남자, 태풍이 오는데 나팔꽃은 어쩌나?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9. 5.

사상 최대의 태풍 한남로인지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서 다가오고 있는 날이라고 단단히 준비하라고 텔레비전에서는 재난방송이 한창이다. 우산을 들고 길을 걷다 보니 복숭아나무에 나팔꽃 몇 송이 위태롭게 피어있다. 거센 바람과 함께 몰아치는 소나기에 아슬아슬하다.

 

철망 울타리에 나팔꽃 덩굴이 타고 올라 꽃을 피우고 있다.
나팔꽃

 

태풍이 오는데 나팔꽃이 활짝 피어있네

나팔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오므라든다. 아마도 날의 밝음과 어두움을 인식하는 센서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나팔꽃의 이런 행동이 맞는 본능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같이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는 아침이 되어서 날이 밝아도 꽃잎을 오므리고 있는 것이 나팔꽃의 생존에 도움이 될 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늘의 밝음과 어둠에 반응하는 센서와 더불어 강우 대한 센서 그리고 바람의 세기에 대한 센서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나팔꽃이 번창할 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다.

 

 

나팔꽃이 필자가 생각하는 이런 센서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 온 세상이 나팔꽃으로 뒤덮일 테다. 그러면 생태계의 다양성이 무너지고 말 테니, 지구의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저 정도의 나팔꽃이 적당한 것 같다.

 


 

그래도 저 나팔꽃 이번 태풍 오늘내일 잘 견뎌내서 내일모레쯤 태풍 지나가고 햇빛 쨍하고 비추면 활짝 계속 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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