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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남자,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앗싸리, 땅딸이 이기동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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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지구본 연구소'라는 채널에서 콜롬비아라는 나라를 다루는 방송을 보게 됐다. 법무법인 율촌의 최중영 박사와 진행자 두 명이 진행을 하는데 진행자 닉네임도 독특하다. 모두들 성에다 프로라는 단어를 붙여서, 김 프로, 박 프로, 이 프로 이런 식이다. 이런 닉네임은 친구들과 스크린 골프 치러 가면 친구들끼리 김 프로 박 프로라고 닉네임을 정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진행자들의 진행실력이나 말폼새는 정말 프로의 수준을 넘어선다.
 

땅땅이 이기동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다.
땅땅이 이기동

 

'앗싸라비아 콜롬비아'

이 프로그램을 보다가 필자와 연배가 비슷한 진행자들이 콜롬비아 하면 떠오르는 말로 "앗싸라비아 콜롬비아"라는 말을 특유의 리듬감으로 반복하면서 웃으며, 대한민국의 각기 다른 지역에서 자란 이들이 공통적으로 다 알고 따라 했던 이 정체불명의 '앗싸라비아 콜롬비아'가 어디에서 유래됐는지 의문이 든다고들 한다. 필자도 어려서부터 이 정체모를 '앗싸라비아 콜롬비아'라는 유행어를 많이 들었어서, 이참에 네이버에 '앗싸라비아 콜롬비아 유래'라고 검색을 해봤다.
 


앗사리(あっさり) → 아예, 차라리

검색 결과 그래도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블로그 글이 하나 있어 인용해 본다. 블로그명은 네이버 블로그 '다이브 스토리'이다. "이 건 오래전에 이기동이라는 분이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면서 많이 퍼졌고, 그전에 기원은 아마도 방석집(요즘도 있기는 한데, 노래주점보다 더 문란하게 노는 곳이에요. 기생집의 하위 버전 정도 될 것 같습니다.)에서 시작했을 거라고 하네요.
 

 
아싸라비아는 일본어 앗사리(산뜻하게)가 우리나라에서 변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요 방석집에서 노래를 재촉할 때 "쿵따라닥딱 삐약 삐약! 아싸라비아(산뜻하게) 삐약 삐약!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쿵 따라닥딱, 엽전 열닷 냥~"이렇게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2000년대 친구들끼리는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세 박자~ 마저 쉬고 하나! 둘! 셋! 넷!" 요렇게 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땅딸이 이기동

맞다. 옛날 흑백 테레비에서 '땅딸이 이기동'이라는 코미디언이 계셨다. 좀 통통하게 새기고 얼굴이 동그랗게 생기셨던 것 같은 기억밖에는 나지 않아서 역시 유튜브에 땅딸이 이기동이라고 검색해서 추억의 영상을 한번 링크 걸어 보니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 애고, 나이 들어 50넘은 인생에 앞으로도 개다리 추면서 "앗싸라비아 콜롬비아"라고 흥겹게 놀아보는 일이 몇 번이나 있을랑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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