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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남자, 도심에서 '까마중'을 발견하고...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9. 15.

서울 도심의 정원에서 '까마중'을 발견했다. 필자의 고향인 강원도 시골에 참 많았던 식물이다. 그런데 정말이지 오늘 '까마중'을 보게 된 것이 십 년 이상은 된 것 같다. 아마도 보기는 했겠지만, 오늘처럼 관심을 갖고 사진을 찍을 만큼 관심을 가진 기억이 없어서 그럴 게다.

 

까마중이 흰꽃을 피우고 일부는 열매를 맺고 있다.
도심속 까마중


'까마중' 이름이 이쁘지 않은가? 까마중 글씨로 써보니 영화배우 김아중도 생각난다. 마리아~ 아베마리아~ 필자가 기억하는 까마중은 어찌 보면 토마토를 콩알만 하게 축소해 놓은 모양 같았다.

 

 

 

 

아주 작은 토마토처럼 파란색 까마중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 그런데 이 까마중 열매는 토마토 같이 빨간색으로 익어가는 것이 아니라 짙은 자줏빛으로 변해가다가 마지막에는 까만색으로 익어간다. 이렇게 까만색으로 익어서 까마중인가 보다. 새까맣고 콩알만 한 까마중을 따서 입에 털어 넣으면 달달한 맛이 난다.

 

 

 


시골 먼 걸음, 오솔길 등하굣길 발걸음에 걸리는 돌부리, 풀잎들 발로 걷어차며 무료하게 걷다가, 우연히 눈에 띄면 가던 길 잊고 따먹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런 추억의 까마중, 오늘 서울 도심서 만났는데, 아직 열매는 설익어 파랗고 꽃은 하얀색으로 고추꽃 비슷하게 피어있다.

 

 

 

 

올해 가을도 단풍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그때쯤 되면 저 까마중도 까맣게 익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잊지 말고 까맣게 익어있을 까마중을 꼭 한번 따먹어 봐야겠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까마중 열매와 잎이 알칼로이드인 솔라닌을 함유하고 있어 한방에서 해열·이뇨·피로회복제로 이용된다고 한다.

 

 

 

 

어려서 따먹은 까마중이 그래도 필자 같은 촌놈 큰 병 안 치르고 서울살이 하는데 조금은 도움을 준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쨌든 오늘 만난 까마중 정말 반갑다. 올 가을은 오가며 까마중 익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다.

 

까마중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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