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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의 기쁨
목련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어울리네.
수요일 비 소식이 있던데...
선배들과 삼겹살 연기에 소주잔 앞에 두고 곧잘 듣는 이야기 중 나이 먹는
숫자만큼 세월도 그 속도로 흘러간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는데.
50 중반이 되니 그 말뜻을 이제야 실감이 된다.
하루. 하루.
매일 아침 9시 출근해서 좀 있으면 점심, 차 한잔하고 일 좀 할라치면,
벌써 저녁. 퇴근 후 방 한켠에서 우두커니 막걸리 두어 병 먹고 깊은 잠에서 깨고 보니,
또 1년이 지나가네.
퇴직 선배들에게 퇴직 준비는 5년 전부터 해야 한다고 누누이 들었는데,
정작 퇴직 후 뭘 하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분간이 안 서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이상하게 가슴이
먹먹해지네.
그러나 한편 나도 퇴직에 한 걸음씩 다가서니 홀가분한 건 있어서 기쁘다.
자식들의 나에 대한 기대감...
내 친척들의 나에 대한 기대감...
주변 사람들의 나에 대한 기대감...
설마 퇴직했음에도 나에 대한 기대를 하진 않겠지.
다른 이처럼 세가 나오는 구멍가게 한 칸 없는 나에게,
매월 정기적인 수입도 없고,
국민 연금에 기대어 살아가야 하는 나에게.
설마 나에게 기대감은 없겠지...
오늘도 주저리주저리 기분 좋은 막걸리 두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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