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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서울타워) 도색작업 하네. 새 옷 입은 남산타워가 기대된다.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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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살짝 내리는 날씨에도 거추장스러운 우산을 던져버리고 남산에 올랐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왔다. 예전에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동남아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눈에 띈다. 아마도 최근 한중관계를 반영하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남산타워가 도색작업을 위해서 철탑부분에 안전망을 설치한 모습이 이채롭다.
도색작업중인 남산타워

  
버스정류장을 지나 팔각정이 있는 정상으로 오르는 조금은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니 다리에 힘이 더 들어가며 숨이 가빠짐을 느낀다. 이런 때 예전 같으면 헉헉거리며 경사면과 겨뤄보려고 마음이 생기곤 했는데 이제는 걸음걸이를 늦추고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갖게 된 나이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잊고 산지는 오래되었고 우러러본 하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남산타워다. 그런데 오늘 올려다본 남산타워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스마트폰을 들어 3배 줌을 당겨서 보니 타워의 최상단 부분에 작업을 위한 안전망이 씌워져 있었다. 저 높은 곳에서 무슨 극한작업을 하는가 궁금했다. 궁금하면 무조건 물어보는 오지랖에 남산타워를 경비하는 분께 여쭤보니 타워 도색작업을 한다고 한다.

 
남산타워 맨 꼭대기부터 페인트를 칠해 내려오는 모습이 아슬아슬하다. 아마도 몇 년 만에 한 번 하는 페인트칠이니 여러 번 꼼꼼히 칠하고 내려오려면 작업시간이 꽤 여러 날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저렇게 높은 곳에서 목숨을 담보로 극한작업을 하는 분들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에 내가 '극한직업' 프로듀서라면 이런 작업을 놓치지 않고 프로그램으로 만들었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이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남산타워가 새로운 도색으로 새로운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그때쯤이면 다시 남산에 올라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애쓰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봐야겠다. 그리고 지금 남산타워를 바라보는 마음에는 어려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시는 분들의 안전이 떠올리며 기도하는 나 자신이 그래도 괜찮은 놈이라는 부심을 스스로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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