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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고 해서...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3. 9.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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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마음에 들기보다는 그저 눈길이 멈췄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아빠가 아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출처 : pixabay.com, 아빠와 아들

 
"어른이 된다고 버틸 힘이 늘어나진 않더라. 버틸 이유가 많아질 뿐이지"

그렇다. '어른'의 기준이 물리적인 나이 만 19세를 넘어 성년이 되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부모님이 연로해지시고 가끔 본인의 건강도 기복을 겪어본 시기를 지나야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딱 필자의 나이 오십은 넘었고 쉰 살은 안된 그런 정도의 나이면 살짝 어른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버티는 힘이 늘지 않는다"

버틴다. 견디는 힘이다. 쉬운 상황이 아니 힘들고 어렵고 때로는 죽음을 생각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 봉착할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누라도 생각나고 아이들, 부모님도 떠올리며 상황을 모면할 돌파구를 찾아 노력하며 흘려보내는 시간이다.
 

 
"이유가 많아질 뿐이지" 이유가 많아진다. 그동안 살아온 삶의 궤적에서 생성된 인연들이 모두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그래서 이유가 삶의 모티브가 된다. 이런 많은 이유들 중 정작 본인 자신이 이유가 돼야 하는데, 자신은 팽개치고 주변이 이유고 핑계가 된다.
 

 
버티는 이유가 늘어나서 결국은 세월을 버텨내 가는 대한민국 50대 남자, 인터넷 보다가 이런 문구에 눈길주며 오늘은 쬐끔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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