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어제 아차산역 근처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궁금한 게 줄어들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요즘은 궁금한 게 점점 더 많아져 간다. 오늘은 문득 '아차산'이라는 묘한 이름이 궁금해졌다. 순수 한글인가 아니면 한자어인가 한번 찾아봤다. "峨嵯山 Achasan(Acha Mountain), 서울특별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를 잇는 높이 295.7m의 산. '阿且山'이라고도 쓴다."라고 나와 있다. 峨자는 높을 아자이고, 嵯자는 우뚝솟을 차자이다. 그러니 합치면 아차산은 우뚝 솟은 산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아차'는 순수 한글로 감탄사로 쓰일 때는 '무엇이 잘못된 것을 갑자기 깨달았을 때 하는 말'이고, 부사로 쓰일 때는 '본의 아니게 어떤 일이 어긋나는 모양'늘 뜻한다.
아차산 이름의 유래
아차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니 "아차산의 한자 표기는 '阿嵯山', '峨嵯山', '阿且山' 등으로 혼용되는데, 옛 기록을 보면 《삼국사기》에는 '아차(阿且)'와 '아단(阿旦)' 2가지가 나타나며, 조선시대에 쓰인 고려역사책인 《고려사》에는 '아차(峨嵯)'가 처음으로 나타난다.
조선시대에는 봉화산을 포함하여 망우리 공동묘지 지역과 용마봉 등 광범위한 지역을 모두 아차산으로 불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성계의 휘(諱)가 '단(旦)'이기 때문에 이 글자를 신성하게 여겨서 '旦'이 들어간 이름은 다른 글자로 고치면서 단(旦) 대신 이와 모양이 비슷한 '차(且)’자로 고쳤는데, 이때 아차산도 음은 그대로 두고 글씨를 고쳐 썼다고 한다"라고 한다. 그러니 지금의 아차산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뀌어 왔다고 보면 되겠다.
온달장군과 아차산
아차산에는 여러 가지 문화재가 있는데, 삼국시대에 고구려·백제·신라가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하여 250여 년 동안 각축을 벌였던 아차산성(사적 234), 아차산 봉수 대지(서울 기념물 15), 신라 문무왕 12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영화사(永華寺) 등이 있다.
그밖에 고구려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보루 유적이 있고, 대성암 뒤에는 의상대사가 수련을 했던 곳으로 알려진 천연 암굴 외에 석곽분, 다비터, 강신 샘 등 유적이 많다. 구리시 아치울에서는 해마다 온달장군 추모제가 열린다. 아차산은 온달장군과도 관련이 있는데 온달이 가지고 놀았다는 지름 3m짜리 공깃돌 바위와 온달샘 등이 있고 아차산성(사적 234)에서 온달이 전사했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다음에 틈내서 아차산을 한번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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