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울 눈 내리는 날의 단상
눈이 내리네. 어떤 놈은 찻길에 내려앉아 금방 차에 무참히 깔려 버리고, 어떤 놈은 나무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멋진 포즈를 취하네. 어떤 놈은 나무 위에 치장한 LED 전구 위에 내려앉아 잠시 따스함을 느끼다 사라지고, 어떤 놈은 개구쟁이 아이들의 손에 잡혀 예쁜 눈사람이 되네.
저 높은 하늘에서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한껏 예쁘게 치장하고 내려와 내려앉는 자리마다 그 인생(雪生)이 달라지네. 내리는 눈을 보며, 우리네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 그래도 사람은 두 다리가 있어, 가고픈 곳 찾아가고 위험한 곳 피할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네.
반응형
'LJ'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눈 온 다음 날의 풍경 (0) | 2022.01.20 |
---|---|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적으니 시가 되네. (0) | 2022.01.20 |
저는 싸가지 없는 놈입니다 (0) | 2022.01.19 |
가로등 아래서 떨어지는 낙엽의 그림자를 보며 드는 생각 (0) | 2022.01.19 |
장수 막걸리 두 병에 취하네 (0) | 2022.0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