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사람이 아프다며 약국에 가서 약을 좀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한다. 부부가 함께 나이 들어가면서 누구 한 사람이라도 아프면 서로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집사람이 조금이라도 아프다고 하면 병원이나 약국에 가라고 강권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아플 때 상대가 별 반응 없이 데면데면하면 엄청 서운해진다.
그래서 오늘 필자도 아프다는 집사람에게 조금 과하게 걱정을 하는 반응을 보여주며 약국으로 향했다.
애완동물 약값 비싸다.
약국에 도착해서 집사람의 증상을 약사 선생님께 이야기하고, 기왕 약국에 간 김에 증상에 따른 약을 종류별로 3가지를 샀다. 그런데 약값이 다 합쳐서 3만 원 좀 안되게 나왔다. 약사 선생님이 약을 찾는 시간에 약국 안을 둘러보니 애완동물 약들이 진열되어 있어 신기했다.
그런데 필자가 놀란 것은 애완동물 약을 약국에서 파는 사실이 아니라, 애완동물 약값이 대부분 2만 원이 넘는다는 것이었다. 와우, 이름도 희한한 '개/고양이 심장사상충 예방약' 뭐 이런 것들인데, 참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약값을 결재하며 신기해서 약사 선생님에게 애완견 약값이 이렇게 비싸냐고 물으며, 혹시 애완견 약도 보험 처리되냐고 물으니, 아직은 애완견 보험은 없다고 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조만간 애완동물 보험도 일반화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찾아본다면, 이미 애완동물에 관한 보험이 여러 가지 출시돼 있을 것이다.
2년 전쯤, 회사 동료와 퇴근하면서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더니, 그 친구 하는 말이 그날이 키우던 애완견의 기일이라서 안된다고 말을 듣고 저으기 놀랐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요즘은 주변에서 집에 늙으신 애완동물 보살피시느라 지극정성이신 분들을 보면 조금 과하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이 20세기 인간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시골에서 자란 필자는 아직도 개나 고양이는 집 밖에서 살아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이다. 그러니 21세기에 사는 것이 조금은 버거운 시골 출신 대한민국 50대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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