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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남자, 아파트 단지 도로 배수구 개선작업을 보다가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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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맛비가 제법 내린다. 세찬 바람과 함께 소나기가 내리 치다가 잠시 소강상태다. 이 틈을 타서, 이때다 싶어 흡연자인 필자는 담배를 피우러 아파트 문을 나섰다.

 

배수구 작업전 모습이다.배수구 작업후 모습이다.
배수구 개선작업 전/후

 

배수구 이물질 거름망 위치 변경 작업

아파트 문을 나서 흡연장으로 향하는 필자의 눈에 아파트 단지 도로의 우수 배수구에 쪼그리고 앉아서 무언가 작업을 하시는 분이 눈에 띄었다. 순간 궁금증이 도저 무슨 일을 하는가 하고 다가가서 일하시는 분께 여쭤봤다.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도로 배수구에 설치된 이물질 거름망의 위치를 바꾸는 작업 중이라고 하신다.

 

 

배수구를 자세히 살펴보니 겉에서 보기에 가장 바깥 부분에는 사람들이 밟고 다닐 수 있지만 물을 빠질 수 있도록 격자 모양으로 생긴 구조물 있다. 그리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배수구로 담배꽁초 같은 이물질을 걸러내는 방충망과 비슷한 망이 있다. 그런데 이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는 망이 배수구 구조물의 아래에 있다 보니 이 망에 걸린 담배꽁초나 이물질을 청소하기 힘든 구조이다.

 

 

그래서 이물질 걸러내는 망을 배수구 구조물의 맨 위로 옮겨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작업이 완료된 배수구를 보니 정말로 청소하기 편하게 개선되었다. 왜 이런 생각을 진작에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작업을 진행하시는 분을 보니 아파트 관리직원은 아니고, 외부 업자인 것 같았다. 작업하시는 분에게 여쭤보니 필자의 아파트에만 100개 정도의 배수구가 있는데, 하나하나 이런 작업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말씀하신다.

 

 

배수구 구조물 교체작업 업무개선 필요

배수구마다 쪼그리고 앉아 작업을 하시는 것을 보고, 조금은 작업 프로세스의 개선사항이 있어 보였다. 만약에 필자가 이런 작업의 도급을 맡았다면, 배수구 구조물을 한 50개 정도 구비해서, 미리 공장에서 사전에 거름망 위치 교체 작업을 하고, 교체 대상의 배수구 구조물과 맞교체를 하고, 수거한 기존 것들은 공장으로 옮겨와서 일괄적으로 개선 작업을 해서 다음 배수구에 설치하는 선순환 구조로 하면, 훨씬 빠르고 쉽게 개선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나 앞으로 다가올 폭염에 야외에서 일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작업환경이 나은 공장에서 작업을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설치 작업을 하시는 분이 필자보다 연세가 훨씬 더 되어 보이셔서, 여름철 건강을 해치실까 우려에서 생각해 본 것이다. 어쨌든 필자의 아파트에서는 경비 아저씨들이 더 이상 배수구에서 담배꽁초 꺼내시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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