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근무하는 근무처 울타리 공터에 필자가 이곳으로 발령 나면서 심어놓았던 복숭아 2년 차 수확을 했다. 지난해에는 10여 개 정도 열렸었는데 올해는 30여 개정도 열렸다. 1년 만에 300% 수확이 늘었으니 대단한 성장세다.
대한민국 50대 가장, 식목일, 나무 심으며 이런 생각도 한다
300% 성장세, 꿈에 부푼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900개 정도, 후년에는 2,700개 정도 수확하겠지 라는 장밋빛 희망사항에 꿈이 부푼다. 어제 애지중지 아끼던 복숭아를 모두 수확해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과 나눠먹으며 잠시나마 즐거웠다.
복숭아의 상태라야 시장에서 사는 것들에 비하면 보잘것없고 두세 개 중 하나는 복숭아 안에 벌레가 있다. 아마도 농약을 주지 않고 무농약으로 어설픈 직장인이 키웠으니 당연한 결과이리라. 하지만 손수 키운 복숭아라 벌레 먹은 부분을 칼로 도려내고 먹는 알뜰함을 발휘한다.
벌써부터 내년을 준비한다.
내년에는 복숭아꽃이 피고 수정이 되어 봉숭아가 생길 때쯤 해서 적당한 농약을 알아봐서 뿌려주던가, 과일 봉지를 마련해서 복숭아 한 알 한 알 봉투를 씌워봐야겠다.
어찌 됐든 서울시내 도심에서 그래도 꿋꿋이 자라준 복숭아가 대견하다. 그리고 틈틈이 애정 어린 눈빛으로 애지중지 다 함께 아껴준 동료들도 감사하다. 옛말에 아이들은 온 동네 사람들이 같이 키운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복숭아나무는 우리 모두가 키운 것이다. 그러니 더욱 복숭아 맛이 이토록 좋은 것이리라. 이제 복숭아 먹고 남은 씨앗 몇 개를 사무실 화분에 심어 발아과정을 살펴보고, 다행히 새싹이 난다면 내년 봄 볕 좋은 날에 모종을 다시 한번 심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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