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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남자, 뒤집어 벗어논 양말의 부부간 타협 불가능한가?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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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이 이십 년을 넘었지만 집사람과 사소한 일로 의견이 부딪칠 때가 아직도 종종 있다. 그중 하나가 양말을 벗을 때 까꾸로 뒤집어서 벗어놓아서 집사람에게 늘 타박을 받는다.

 

양말을 사용후에 뒤집어서 벗어놓았다.
뒤집힌 양말

 

뒤집어 벗어놓은 양말, 합리적인데

며칠 전에도 세탁거리들을 정리하던 집사람으로부터 필자를 비롯한 아들 두 놈들은 양말을 제발 뒤집어 벗지 말라는 잔소리를 또 들었다. 나름대로 필자도 공대를 나온 사람이다. 오늘은 집사람이 양말을 제대로 벗어놓으라는 타박에서 벗어날 합리적인 논리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양말이나 옷을 세탁하는 근본적인 목적이 무엇인가? 맞다! 지저분해진 부분을 세척하는 것이다. 다른 세탁 꺼리는 차제하고 범위를 양말로 한정해 보자. 양말을 신고 나면 가장 지저분해지는 부분은 분명히 발과 접촉하고 있는 양말의 안쪽이다. 그렇다면 양말은 뒤집어서 빨아야 세탁의 근본적인 목적에 부합한다. 그러니 양말을 벗을 때 뒤집어서 벗어놓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렇다면 이런 합리적인 행위가 왜 집사람에게 지탄받는 대상이 되는가?

 

 

그것은 양말을 세탁한 이후에 건조하는 과정에서 양말을 정상적으로 뒤집어서 말려야 한다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세탁의 근본적인 목적과 동일하게 건조의 본래 목적을 생각해 보면 양말을 뒤집은 상태에서 햇볕에 말리는 것이 양말의 위생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합리적이다. 세탁, 건조 과정에서의 뒤집어진 양말은 분명 합리적이다.

 

 

뒤집어 벗은 양말의 타협점

그렇다면 남은 한 가지, 즉 다 말린 양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뒤집어진 양말을 다시 한번 뒤집어야 하는 프로세스가 생긴다. 이 과정이 집사람을 짜증 나게 하는 근본 원인인 것이다. 집사람과의 타협점은 없을까? 생각해 보자 세탁된 양말의 최종 소비자는 양말을 뒤집어 벗어놓는 필자와 아들 두 놈이다. 그런데 다 자라서 커버린 두 아들놈의 발의 크기는 필자를 넘어서서, 언제부턴가 양말을 같이 쓰고 있는 상황이다.

 

 

오케이, 그렇다면 집사람에게 정중히 제안한다. 필자를 포함한 두 아들놈 양말은 정리하지 말고, 양말 통을 하나 고정해 놓고 거기에 세탁, 건조한 양말을 넣어달라. 그러면 양말의 최종 소비자인 우리들이 양말을 신을 때 짝을 찾아서 뒤집어 신으면 되지 않는가? 만약 필자가 위에서 세운 논리가 틀리면 틀리다고 말을 해보시라. 자 이 정도에서 타협하고, 인생을 조금은 크고 중요한 일에 집중해 보도록 합시다. 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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