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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남자,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집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안경 분실

by 대한민국 50대 남자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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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후배의 팀장 진급을 축하하기 위해 회사 동료들과 조촐한 회식을 했다. 장소는 막걸리와 녹두전을 비롯한 다양한 전을 맛볼 수 있는 광장시장이었다.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후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지만, 근자에 광장시장은 처음이다. 커다랗게 걸려있는 '광장시장'이라는 간판을 지나 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광장시장 내부 모습으로 만국기가 펄럭인다
광장시장
광장시장 빈대떡 사진이다.광장시장 육회 사진이다.
빈대떡, 육회

 

막걸리는 시장 좌판에 걸터앉아 먹어야

필자 일행이 들른 곳은 종로5가역 7번 출구 쪽에서 시장 입구로 20미터쯤 들어가면서 좌측에 있는 '원조 순희네 빈대떡'이라는 전집이었다. 막걸리는 시장 좌판에 걸터앉아 마셔야 제맛이지만, 한여름 열기와 전을 부치는 화력이 시장 안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니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이 빵빵한 순희네 주점 안으로 들어갔다.

 


 

필자는 주로 장수 막걸리를 마시는데 여러 사람의 기호에 따라 국순당, 지평막걸리 등을 시켜서 섞어 마시게 되었다. 숙주가 들어간 두툼한 녹두빈대떡, 고기완자, 육회 맛이 기가 막히다. 어영부영 부어라 마시다 보니 막걸리 열병이 훌쩍 넘어갔다.

 

 

안경 너무 불편한 50대

나이 쉰을 넘으면서 안경이 정말 불편하다. 쓰고 있으면 가까운 것이 초점이 안 맞고 벗으면 멀리 있는 것이 안 보여 보고자 하는 목표물이 정해지면 안경을 지게차처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한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안경가게에서 다초점렌즈를 거금을 들여 구매했지만, 필자의 경우 적응하기가 영 불편하다.

 


 

그래서 다초점 렌즈 안경을 쓰고 나서도 안경을 썼다가 들어 올려 머리에 걸치는 일의 반복이 다반사다. 그렇다고 라식인가 라섹인가 하는 것도 일종의 수술이라 겁 많은 필자는 엄두도 못 내고 살고 있다.

 

 

막걸리의 마술에 안경 분실

그런데 제정신일 때는 그나마 안경을 잘 챙기는데, 어제는 막걸리의 마술에 걸려 안경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잃어버렸다. 거금 50만 원을 넘게 주고 산 안경이라 속이 쓰리다. 아침에 일어나 쓰린 속을 찬물 벌컥벌컥 마시며 달래다가 어제 같이한 동료들에게 카톡으로 필자의 안경 행방을 물었다.

 

 

당연히 아무도 그 행방을 모른다. 모두들 거나하게 취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안경까지 챙길 여력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카드로 결제를 하면 결재정보가 문자로 날아오니, 어제 누볐던 1차 막걸리, 2차 맥주, 3차 노래방 전화번호를 확인해서 전화를 한 번씩 해봐야겠다. 

 

 

리고 "어차피 안 그래도 안경 도수가 안 맞아서 바꿀라고 하던 참이었어!" 이렇게 자기 위로를 한다. 대한민국 50대 남자, 안경 하나 잃어버리면 바로 새 걸로 살 수 있는 재력 정도는 된다. 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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